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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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그렇다면 자제는 자네의 길을 가도록 해. 굿맨 브라운 . 내가 자네의 신념 만큼은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지. 저 앞에 가는 나이 든 여인이 보이나? 저런 여인 스무 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말이야." (-35-)


굿맨 브라운이 탄식했다.
"파멸을 옷처럼 두른 어둠의 무리가 여기에 있었구나."
굿맨 브라운 의 말처럼 그들은 꼭 그렇게 보였다. 그 빛에 사람들의 얼굴이 드러났다. (-75-)


인간은 어떤 삶이 더 나은 것인지 가늠할 만큼 전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선택을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온 힘을 다해 살아낼 뿐입니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합니다.인생이란 마치 거대한 파도 위를 부유하는 것과도 같아서, 결정을 보류한 순간에도 어디론가 흐르고 있기 마련이니까요.(-107-)


월간내로라는 독특하다. 어릴 적 보았던 시사영어사에 나온 영한대역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다. 미국의 단편소설 하나와 그 단편의 원서와 한글을 마주하고 있다.오스카와일드의 <나이팅게일과 장미>에 이어서 샬롯 퍼킨스의 <누런 벽지>에 이어서 나다니엘 호손의 <굿맨 브라운>을 접하게 된다. 출판사 내로라는 단숨에 읽고 ,깊어지는 것, 이 책을 통해 ,19세기 미국 단편 문학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 그동안 미국 단편 소설에 수록되어 있었던 굿맨 브라운이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책을 달고 출간되었다. 


책 <굿맨 브라운 Young Goodman Brown> 에는 굿맨(Good Man)과 신념(Faith) 가 등장한다. 굿맨 브라운과 아내 신념.이 둘은 서로 사랑하고,함께 존재하고 있다. 굿맨브라운은 항상 아내 신념이 있기에 자신이 미혹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매사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굿맨브라운, 그로 인해 미혹되거나 유혹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고, 종교적인 색체를 띄고 있는 책이 <굿맨 브라운>이다. 즉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군상,그것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19세기 청교도 사회였던 미국의 실상을 그린 나다닌엘 호손의 <굿맨 브라운>은 나의 믿음과 신념이 정답이 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오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종교적인 색채을 함축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의 허구와 존재감을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하나하나 성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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