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삶과 작품세계
조주희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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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아버지는 1918년생이며, 어머니는 1923년생인 것 같다. 하루키의 아버지는 1947년 9월에 교토대학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지만 1949년 1월에 하루키가 태어나면서 생활비를 벌어야 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교편을 잡았다는 것으로 보아 하루키의 부모는 1948년경에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 하루키의 어머니에게는 음악 교사였던 결혼할 상대가 있었지만 전쟁으로 사망하고, 하루키의 외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센바의 가게는 미군 공습으로 완전히 불타버렸다. (-18-)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와 1973년의 핀볼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라 둘 다 유력한 후보라고 했는데 상은 결국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말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받으면 받은 대로 취재며 집필 의뢰가 계속해서 들어올 거고, 그렇게 되면 가게 영업에 지장이 생기고 그쪽이 오히려 걱정이었다. (-82-)


달리는 작가란 어떤 이미지일까. 아니 1980년대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작가의 이미지는 어떤 것이렀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사 위에 원고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줄담배를 피우며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벌이는 어두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담배도 안 피우고 매일 달리기를 하고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렇지 않아도 데뷔 때부터 특이했던 하루키에 대해 이번에도 언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95-)


하루키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과 소련군 사이에 벌어진 짧고 피비린내 나는 이 국지전에 이상하리만치 관심이 높았는데,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에는 이와 관한 일본 서적이 많아 관심있게 훑어보았고 이것을 작품에 도입한 것이다. 그느 이 전쟁에 대해 근경 변경 에서 태평양 전쟁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42-)


'무라카미 하루키 번역 전 작업'의 머리말을 보면 하루키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어를 번역하는 게 좋았고 그 기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다른 나라 말로 쓰인 것을 자기 나라 말로 바꾸는 것, 가능한 능숙하게 치환해 가는 것, 가로로 쓰인 문장을 세로로 바꾸는 게 무엇보다 재미있다.고 느끼는 '개인적 경향'이 있으며 또한 번역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 성격으로 번역은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32-)


그도 그럴 것이 매스커이란 정의와 악, 건전함과 광기의 대립이라는 명백한 원리를 근거로 삼기 때문이다. 결국 '옴진리교'나 '지하철 사린 사건'은 광적인 집단이 일으킨 무의미한 범죄라고 간단히 정리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불행한 사건을 통해 진실로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다른 각도에서 다른 방식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301-)


무라카미 하루키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무라카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나의 경우 무라카미하루키의 저서를 1Q84를 포함하여 스무권정도 읽었다. 고은과 더불어 노벨문학상 단골후보로 오르내리던 무라카미하루키의 문학에 대해서 , 그의 삶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에 관한 저서 이 책을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을 통해서,그의 삶을 들여다 보는 무라카미 하루키 평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생,어느덧 70줄에 들어서게 된다. 그가 30대 초반에 문학에 데뷔하였으니, 이제 40년의 자가의 삶을 살아오게 된다.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특이한 점이다. 그가 데뷔하였던 당시, 작가의 이미지는 담배와 술이었다.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마광수나 김지하 ,이문열과 같은 인물들을 보면 그들에게 박혀 있는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다.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담배나 술이 아닌 조깅을 선택하였고,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해 완주하였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문학에도 감지된다. 그의 대표작 <노르위에 숲>도 마찬가지다. 1000만부가 파린 그 소설은 ,무라카미 특유의 리얼리즘 소설이다. 하지만 그의 대뷔작은 처음부터 리얼리즘 소설이 아니었더,그가 바꾼 것이며, 그의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은 것이 리얼리즘이다.


1Q84를 읽을 때, 우리는 후속 편이 나오지 않을까, 독자들은 목을 빼고 기다렸다.3권이 아닌 4권으로 이뤄진 소설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여전히 그의 다음 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단서가 이 책에 기술되고 있다.그의 문학적인 색체는 완전함보다 불완전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그가 보여준 문학적인 기준이 그러하다는 것이며, 그의 차별화를 나탄내느 대표적인 경우이다. 더군다나 이 책을 읽게 되면,그가 생각한 문학은 영문 번역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일기 쉬운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그것이 무라카미 하루키이며, 그의 최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통해서 그의 삶을 좀 더 면밀하게 바라보고, 하나하나 성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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