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간중국 - 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
조문영 외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이 '접면'에 대한 탐색이다. 현대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대국으로의 성장, 계획셩제 시기에 구축된 각종 질서의 와해와 재편, 초국적 이동의 확산과 불평등의 심화가 맞물리면서 유례없는 변도을 겪어왔다. 변동은 가족, 민족, 계층, 젠더, 세대, 지역, 국경 등 다양한 층위를 가로지르면서 중충적인 위계와 갈등, 새로우 기회와 열망을 만들어냈다. (-9-)
"무식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는 "동북인과 "자립할 생각을 않고 국가에 의존하려고만 하는 "노동계급에 대한 비판은 미디어와 학계에서 뒤서낄 뿐 아니라 이미 취약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후볐다. 리핑과 사촌들은 이구동성으로 애게 말했다."동북엔 희망이 없어."이들 윗세대가 한때나마 공유했던 자부심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107-)
17세의 농촌 출신 여공 티엔위는 2010년에 입사해 37일만에 기숙사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마비가 되었다. 근면의 이야기는 2014년 다큐멘터리 <비상>으로 만들어졌다. 도입부에서 투신 이유를 묻는 감독에게 티엔위는 "모른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219-)
인구 약 2300만명의 대만에는 35만 여 명의 중국 대륙 출신 결혼이주자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법률상으로는 대륙배우자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미디어에서 중국배우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글에서는 공식적인 명칭인 사람들을 대만배우자로, 대륙배우자와 대만배우자가 이룬 가족은 양안결혼가정이라고 한다.
야안 결혼은 1987년 대만이 중국과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시작되었다. (-294-)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양국 언론과 이를 정치적으로 묵인 혹은 이용하려는 정부가 불매운동의 조장에 상당히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매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가능하게 한 것은 중국인, 특히 많은 젊은 중국인들의 자발적 행동이었다. (-332-)
우리는 미국 만큼 알고 있는 나라가 중국과 일본이다. 미국은 최근 우리와 경제적 ,문화적,군사적,외교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국은 꽤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갖춰 나갔고, 정치,역사,문화 전반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있고,비슷한 것이 상당히 많은 접점이 연결된다. 여기서 접점이란 나와 너가 서로 맞닿는 부분이며, 상황에 따라서,다르게 쓰여질 수 있다. 즉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접점들을 언급하고 있다.먼저 한족이 지배하는 중국은 소수 만족이 차지하는 곳은 전 국토의 65퍼센트가 넘었다.그것은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독립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중국의 방침과 일치하고 있으며, 추후 티베트 또한 독립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중국은 내부 혼란은 불가피하다,그것은 ㅂ중국 사회의 여러 민족 사이의 접점에 해당된다.
홍콩과 신전은 지리적으로 접점을 이루는 곳이다. 홍콩의 서구화된 문화는 시골이었던 신전을 바꿔 놓았고, 큰 변화와 기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홍콩의 문화가 신전의 무화와 접점을 이루면서,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주하고,이동되는 것은 불가피하게 되었다.그 과정들 하나하나 세세하게 보면,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민간'이 보여주는 변화들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하나의 접점이다. 대만은 나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고집하고 있었다.그 과정에서 중국 사회는 여러가지 사회적 갈등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우리의 역사적 맥락과 함께 하고 있다.경제적 이유로 중국과 대만이 수교하면서, 두 나라의 결혼 문화가 하나의 '접점'이 되고 있으며, 두 나라의 사회적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처한 현실을 볼 수 있다.
시간적으로 중국은 현대와 근대가 서로 접점을 이루고 있다.그들이 근대에서 현대로 이전하면서, 과거의 낡은 것을 파괴하고 있다.이런 모습은 한국의 과거 1970년대의 모습과 흡사하다. 공돌이,공순이의 건강이나 죽음에 대해서 ,사회가 외면했던 그 모습이 ,중국 사회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으며, 인명경시 풍조가 중국사회의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을 고용하는 고용주나 회사들의 입장이 서로 상충되는 모습을 본다면,중국은 성장하고 있지만, 내부적 문제는 방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