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셋의 힘 4 : 일식 전사들 3부 셋의 힘 4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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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포는 바위에 납작 엎드렸다. 저 멀리서 해가 언덕 너머로 기울고 있었지만 아직은 따뜻했다. 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털이 나풀거렸다. 바위 위에서는 숲으로 이어지는 초록 들판이 훤히 내려다보였다.나무들 너머 어딘가에 호수가 있고 집이 있었다. (-29-)


브리즈포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하악거렸다.
"천둥족 고양이들은 자기들이 대단한 고양이라도 되는 줄 안다니까."
비아냥대듯 말학 나서 브리즈포는 비탈을 성큼성큼 내려갔다.홀리포는 서둘러 형제를 뒤쫒아 갔다. 가까이 갔을 때 라이언포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40-)


'네가 온다는 말은 들었다.'
그들은 제이포가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예언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제이포는 그 예언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끝없는 사냥 부족과 별족이 어떤 관계인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
"작별 인사는 이 정도로 끝내자!"
(-51-)


아이스포가 앞으로 달려 나가 화이트윙과 애쉬퍼를 따라 진영을 가려 주는 가시 장벽 안으로 들어갔다. 라이언포도 그 뒤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갔다. 공터로 들어서자 아이스포가 잡아 온 들쥐를 먹이 더미 위에 내려놓고 거쳐 동료들에게로 돌아서는 게 보였다. (-68-)


홀리포도 전사가 된 동료들이 자랑스러워서 있는 힘껏 환호했다. 하지만 허니펀이 수줍은 표정으로 베리노즈를 힐끔거리는 걸 보자 목소리가 서서히 잦아들었다. 허니펀은 다른 고양이들의 축하보다 베리노즈의 축하를 받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146-)


헤더포의 겁먹은 목소리가 들렸지만 라이언포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주위의 공기가 서늘해졌다. 머리 위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사라져 숲은 깜깜한 밤으로 변했다.
"별족이 태양을 죽였다!" (-335-)


제이포가 말했다.
"그 고양이가 해가 사라질 거라고 예언했어. 리프풀에게 엄청난 어둠이 오고 있고 해가 사라질 거라고 말했어. 그가 우리에게 더 많은 걸 말해 주려고 했는데 파이어스타가 그를 쫓아 버렸어"
라이언포는 실망했다. 제이포도 전사들과 다를 게 없었다. (-373-)


"홀리포, 너는 지금부터 홀리리프라고 불릴 것이다.별족이 너의 신중함과 충성심을 인정하셨다."
라이언포가 앞으로 나섰다.
"라이언포, 너는 지금부터 라이언블레이즈라고 불릴 것이다. 별족이 너의 용기와 전투 시력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신더포."
파이어스타가 잠깐 말을 멈춘 사이에 신더포가 흥분해서 바들바들 떨며 앞으로 나갔다.
"너는 먼저 떠난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지금부터 신더하트라고 불릴 것이다." (-473-)


에린 헌터의 <전사들>은 별족이 있고, 천둥족, 그림자족, 바람족,강족이 서로 어우러져 긴발에 맞서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면서,살아가고 있다.이번 소설 <전사들 4>는 천둥족 훈련병 신더포, 허니포, 라이언포, 홀리포, 제이포, 폭스포, 아이스포가 주인공이다.어떤 종족에서 훈련병은 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어진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별족의 인정을 받을 때, 전사로 거듭날 수 있다. 훈려병과 전사의 차이점은 종족 보존과 희생정신, 충성심에 있다. 특히 천둥족 훈렴병들 중 각자의 위치와 영역, 힘과 능력이 있으며, 홀리포,라이언포, 신더포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그 훈련병의 용맹성은 자연의 역동적인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종족을 위해 자신의 모믈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종족의 치유를 맡은 신더포는 상처입은 천둥족 고양이를 어루만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제이포는 종족이 위기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막아낼 줄 아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라이언포의 특징은 남다른 전투력에 있다.그리고 천둥족 고양이들 앞에 삼색얼룩무늬에 털이 긴 수고양이 솔이 등장하게 되었다.


소설은 자연의 위대함이 천둥족 고양이에게 시련을 주고,그 시련에 맞서서 당당한 고양이가 전사로 거듭나도록로 바꿔 놓는다.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꿰뚫고 있었던 고양이 솔은, 해가 사라지는 일식을 예견하는 고양이었고, 실제 해가 사라지자 천둥족은 벌벌 떨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때,그것이 위기이지만, 시련을 극복하면, 성장의 에너지가 될 수 잇다는 걸 이 소설은 암시하고 있었다.내가 살고자 하면,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천둥족을 지킬 수 있는 전사가 누구인지 사뭇 궁금하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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