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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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새우에 항복한 새우깡'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으면서 싱싱하게 읽힌다. 꽃새우가 간만에 허리를 꼿꼿이 펴고 기세등등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서하다. 동시에 국민 브래드 새우깡이 뭘 잘못한 건지, 단순 실수였는지 나쁜 의도였는지 궁금하다.지레 항복한건지 힘에 눌려 수건을 던진 건지도 궁금하다. (-48-)


좀 조심스럽기는 한 데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때 체포되었던 북한 승조원 한 명이 심문 과정에서 심경 변화를 알리며 했다는 말,"내레 고조 광어가 먹고 싶습내다" 라든지가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일본에 가면 꼭 광어회를 즐겨 먹었다는 뉴스도 제때 살리기만 했더라면 광어를 위한 좋은 홍보 찬스였다. (-93-)


'곤마리 메서드'라 불리는 그의 정리법은 명확하다. 물건을 바닥에 쌓아놓고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본 뒤 "서레였는가?"묻는다. 설레지 않는 물건엔 "그간 고마웠어" 인사한 후 기분 좋게 헤어진다. "버릴 생각만 하고 치우다 보면 물건의 흠만 찾게 돼 '행복한 삶'과 거리가 멀어진다.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은 물건에도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으므로 축복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146-)


기대라 쓰고 실망이라 읽는다.
꿈 희망이라 쓰고 돈 취업이라 읽는다.
훈육이라 쓰고 아동학대라 읽는다.
출장이라 쓰고 외유라 읽는다.
핀셋이라 쓰고 땜질이라 읽는다. (-207-)


'노란 조끼'는 프랑스에서 각종 교통사고에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형광 조끼인데, 흔히 운전자 등 서민ㅈ층을 상징한다. 2018년 10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18% 인상안에 분노한 시민들은 자신의 차에 있던 노란 조끼를 꺼내 입고 과격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242-)


그러다 보니 독자들은 일종의 김정은 피로증후군에 빠진 듯하다. 쏘거나(미사일),뒷짐지거나 (순시),욕하거나 (남한당국자) 중 하나다. 아 , 하나 더 있다. 좋아 죽거나 (모란봉 악단 관람).그러던 차에 '김정은이 주목하는 세가지 숫자'라는 헤드라인은 서치라이트처럼 빛을 발한다. (-321-)


이 책을 읽고 카피라이터가 생각난다. 그들은 하나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팔리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들고, 엉뚱함과 엉뚱한 말의 조합을 이끌어낸다. 말의 유희를 끌어내며,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은 우리가 잘 쓰는 표현들을 생소하거나 낯설게 만드는 기술이다. 속담과 격언이 바로 그런예이며, 요즘 들어서 라틴어 격언이 우리 삶에 자주 단골처럼 등장하고 있다. 낯설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힘이 가볍지 않아서다. 돌이켜 보면 ,기자들은 기사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그 기사가 때로는 홍보 효과가 될 때가 있다.기사의 헤드라인을 잘 골라야 한느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써야 한다. 은유와 상징을 반복적으로 쓰여, 사람들이 클릭하거나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헤드라인 배치에 싡중함을 기하고 있다.그 하나 하나 알아가고 그 가치를 완성시키는 것,그것 하나하나 이 책을 통해 알수 있고, 헤드라이너가 만든 헤드라인을 소비자인 헤드라인 쇼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언어에 있어서 유쾌(Funny), 유익(Fruitful), 참신(Fresh), 궁금(Foggy),심오(Far-sighted)가 들어가는 헤드랑니이 사람들이 클릭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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