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쓸모 - 흙 묻은 손이 마음을 어루만지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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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생각없는 어린 시절과 달리,
귀에 거슬리지 않고
우리를 단련시키는 큰 힘이 있는 
인류의 고요하고 슬픈 음악을 들으며. (-16-)


한줌의 씨앗이 수확물로 변모하는 걸 보며 많은 사람이 쾌감을 느끼며, 거기서 원예 사랑이 시작된다. 이 집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도 씨앗에 숨어 있는 힘에 매혹되었다. 힐다가 몇 주 전 씨앗이 얼마나 커지는 보여주려고 가져온 코코넛은 정원 한가운데 놓인 물양동이에 들어 있다. (-72-)


해마다 첫 열매가 열리면, 인간은 섭식을 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전통적으로 첫 열매의 등장, 아니 재등장은 축하와 희생의 근거가 되었다,첫 열매와 관련한 의식은 일찍부터 기록되어 있으며, 전 세계 사회 대부분에서 발견된다. (-135-)


인간처럼 음식을 나누는 종은 없다. 인류 진화에서 음식 나누기는 인간됨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대 생활은 이런 강력한 사람간 유대의 원천을 망각하게 만들었다. 간편식이 늘어난 데다 생활은 바쁘고 스트레스가 가득해서, 가족들은 전처럼 자주 함께 식사하지 않는다. 푸니어는 음식이 '위대한 연결 고리'고, 프로그램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199-)


우리는 현재를 살고, 과거를 회상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시간은 구조물이고, 우리의 인생 경험은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시간을 둘러싸고 어떤 습관을 형성하는지에 크게 영향받는다. 시간은 반복되는 주기의 연속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현대적이고 선형적인 형태로 받아들일수도 있다. (-263-)


오늘날 같은 가상 세계와 가짜 뉴스의 세개에,정원은 우리를 현실로 되돌려준다. 알려지고 예측 가능한 종류의 현실은 아니다. 장원은 늘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는 거기서 다른 종류의 '앎'을 경험한다.감각적이고, 물리적이며, 우리 존재의 정서적, 영적, 인지적 측면을 자극하는 앎이다. 이런 의미에서 원예는 오래된 것인 동시에 현대적이가.오래되었다는 것은 두뇌와 자연의 진화적 협력 때문이고, 채집과 농업 사이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315-)


현대의 도시의 삶,도시인들에게 농업은 낯설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지만, 땅위의 생명과 순환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로지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도출되는지 관심 가질 뿐이다.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바뀌고, 4차 산업으로 갈수록, 자연과 멀어지게 되고,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나누는 정서가 소실되고 있다.


진짜와 가짜,이 두가지의 차이는 1차 산업과 4차산업처럼 극명하게 바뀌고 있다. 즉 인간의 삶에서 , 도시인들의 삶과 행동을 보면, 그들의 삶의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다. 도시에서 작은 짜투리 공간이 있으면, 그 공간에 무언가 심으려 하고,가꾸려 한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농촌에서 살았던 삶의 뿌리는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반면 도시민들은 그런 이들이 씨를 뿌리고, 채소를 키워내면,그 자리에 말뚝을 박아 채소를 기르지 못하도록 금지한다. 사회적 갈등이 반복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의식이 흐려지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나누지 않고, 혼자 가지려 한다. 그리고 썩으면, 쓰레기로 배출한다. 고추와 채소,상추를 먹어도,그것이 어떻게 길러지고, 어떻게 내 식탁위에 오르는지 모름으로서, 어떤 기후 위기,환경오염에 처해질 때, 스스로 그 원인을 자각하지 못하고, 문재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작은 텃밭이나 화부에 채소와 상추를 키우면, 자연을 알게 되고, 생명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정원의 가치, 원예의 가치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서양의 관점으로는 원예와 정원이지만, 한국의 관점으로 보면,마당과 텃밭에 해당된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명의 중요성, 삶을 이해하는 것으로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흙을 만지고,그 흙의 가치를 이해하고, 땀과 물의 차이, 생명과 자연의 순환을 알게 되면, 현재 우리의 일상적인 삶,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쓰레기 배출을 덜 할 것이다. 즉 우리 스스로 생명의 가치를 인간 우선으로 바뀌면서 생겨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조건과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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