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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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 사과의 동기, 즉 땅에 떨어질지 말지의 사과의 가치 판단과 땅이 사과가 떨어지기를 바랐는지의 여부, 그리고 지구 중심에서 자신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에 대한 사과의 계산 착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26-)


그들이 바라보는 개인의 합리적 동인은 결코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다. 모든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시각이다. 권력 구조가 선택 구조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므로 경제학자들은 권력에 근거해 과계를 다루는 정치학을 공부해야 한다. (-40-)


도요타는 작은 섬유회사로 출발했지만, 관세나 보조금 등 일본 정부의 정책 덕분ㅁ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주류 경제학자이자 역사적제도주의(historical institutionalism)경제학자로 불리는 장하준(1963~)은 이렇게 설명한다. 


만약 1960년대 초에 일본 정부가 자유무역 경제학자들의 조언을 따랐다면 렉서스(Lexus)는 없었을 것이다. 도요타는 기껏해야 몇몇 서양 자동차 회사의 하도급 파트너가 됐거나, 최악의 경우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일본 경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83-)


호모이코노미쿠스는 어떻게 행동할까? 토마스 사전트는 인간 행동을 "제약을 받는 시점 사이의 확률 최적화 문제"로 정의한다. 제약은 자원 중 하나다. 최적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뤄지며 무작위 충격에 노출된다. 이는 경제 모델이 "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모델을 형식화한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 학파(ration expectation school)'의 핵심 주장으로 이어진다. (-146-)


과거의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의 자리를 구글, 아마존,페이스북, 애플 들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 내줬다. 이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 선호와 취향에 대한 데이터를 거의 독점적으로 수집해왔으며, 그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빅브러더는 계속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하지만 대부분 경제학자는 개인주의 유토피아를 향한 비전에 도취해 그를 발견하지 못한다. (-199-)


경제학자는 경제학이 마치 사회의 물리학인 양 앞으로 나아간다. 보편적으로 타당한 경제 모델은 오직 하나이며 이 모델만 적용하면 된다. 현대 경제학자를 그의 개인용 컴퓨터와 함께 타임머신에 태워 어느 시간과 장소에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그는 자신이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있는지는 묻지 않고도 지금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252-)


주류 경제학은 두가지 방식으로 인간 행동을 오해한다. 하나는 인간에게 이해득실을 따지는 '계산력'을 과도하게 부여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행동이 이해득실에 따라 행동하려는 지나친 '욕구'에서 빅롯된다고 본다는 것이다. 주류 경제학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존재로 인간을 마라보기 때문에 인간 행동에서 '불확실성'과 '애착'이라는 요소를 보려하지 않는다. 케인스의 말처럼 경제학의 오류는 논리적 모순이 아니라 "전제의 보편성 부재'에 있다. (-297-)


경제학은 인간의 현재의 삶을 진단하는데 있다. 경제 현실과 사회,그리고 그 안에 인간활동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다. 경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각 국가마다 어떤 경제학 이론을 접목시키느냐에 따라서,기업의 역할, 각례의 역할,정보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그리고 우리는 주류 경제학을 통해 사회를 변화사키는 도구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 호모이코노미쿠스다. 하지만 모든 경제학이 완벽하지 않다. 오류를 항상 함유하고 있으며, 불확실성과 애착으로 인해 경제학은 원하는 방향을 잃고 산으로 갈 때가 있다. 오륜믄 항상 가까이 있지만,그 오류를 무시하고, 놓치게 된다. 과거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이 고도의 경제성장을 꾀할 때, 삼성, 현대,LG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이 도요타를 키워낸 이치와 흡사하다. 정부의 지원책과 기업혜택이 없었다면, 글로벌 기업은 존재하지 못하고, 하청업체로 남았을 공산이 크다. 삼성의 이건희와 현대의 정주영이 떵떵거릴 수 있었던 건,그들 스스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정부의 혜택을 등에 업고, 시대적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그 당시 주류 경제학은 그 사실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한 때 다국적 기업이 대세였다. 지금처럼 디지털 플랫폼은 그 당시 대세는 아니었다. 소위 어떤 기업이 그 기업의 본사가 있는 나라 뿐만 아니라,여러 나라에 투자하고, 확장한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리스크를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때가 되어서,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지게 된다. 다국적 기업이 추구한 사업 모델이데이터 경제,고유경제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다국적 기업의 표상이지만,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아마존, 알리바바 그룹에 밀리게 된다. 이처럼 경제학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예측ㄹ하지 못하고, 인간의 오묘한 전반적인 활동을 알지 못한다. 단지 논리적 계산에 의존한 물리학에 기반하는 주류경제학을 추구할 분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하나 하나 검증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우리는 그 하나 하나 찾아내 기존의 경제학의 오류와 모순을 찾아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현재의 대세인 디ㄴ지털 플랫폼 기업은 과거 주류였던 다국적 기업과 같은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그래서 저자는 경제를 공하고, 경제학을 이해할 때,경제의 역사를 꼼꼼히 짚어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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