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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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파란색 금속 오토바이가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요. 태양,태양,빛나는 그 오렌지빛 태양은 저물어 가며 하늘을 파란빛 자줏빛 금빛으로 물들이죠. 우리는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는 화려한 천체가 돼요. 마치 혜성 같죠.아빠의 머리와 옷에서 떨어지는 톱밥이 꼬리처럼 우리 뒤로 흩날려요. (본문)


오토바이,어느덧 추억의 교통수단이 되어 버렸다. 길위에 달리는 오토바이는 사람을 태우는 목적보다, 배달이나 짐을 싣는 목적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길 위의 난폭운전의 대명사처럼 변질되었다. 하지만 30년 전만 하여도 오토바이는 낭만의 상징이었다. 차가 비싸서, 그 대신 대용푼으로 써왔던 ,애용했던 오토바이 뒤에는 나의 소중한 가족들을 앞뒤로 싣고 가는 삶의 버팀목이었다. 그 당시 실제 학교 선생님들의 애마는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였고,오토바이를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실제 있었다. 시골에서 학교로 먼 길을 통학했던 내 사촌은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와 집을 오갈 때가 많았다. 너으 고통수단에 비해 오토바이는 유지비가 쌋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는 기억이 아닌 추억으로 남아있다. 


책을 좋아하는 딸과, 아빠가 즐겨 쓰는 기계와 공구를 만지며 자란 딸, 그림책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한바퀴> 속의 주인공 아빠는 목수였고, 손재주가 남달랐다.하지만 항상 온몸에 고단한 일사을 마치고 남아있는 흔적들은 톱밥이었고, 딸은 아빠의 오토바이 뒤에 타면서,바람에 흩날리는 톱밥을 그대로 들이마시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아빠의 딸에 대한 애틋함과,지금과 다른 이웃에 대한 이해, 동네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이민자 가족이었던 두 부녀의 모습 속에 우리의 과거 속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이썼으며, 나와 타인이 분리되고, 타인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차와 달리 오토바인느 이웃을 만나면 인사를 하고, 그과정에서 이웃의 안부를 물어보는 정서가 감춰져 있었다.나를 밀폐하고,타인과 단절된 자동차와 달리 개방적인 오토바이에서 느껴지는 감성이며, 그 아빠의 모습을 뒤에서 보는 딸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삶, 행복한 가정의 기준에 대해서 ,피부로 와닿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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