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어른 - 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김자옥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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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서 그런가. 별게 다 섭섭해."
"아휴,나이들면 그래. 속은 좁아지곡 느는 건 고집 밖에 없어." (-5-)


잘 듣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듣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눈빛이 있다. 그런 눈빛을 갖고 싶다. 이건 나이 든다고 얻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41-)


세대가 바뀔수록 결혼에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내 주변만 봐도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의 고민은 대체로 이렇다. '나 하나 신경쓰기도 바쁜데 누군가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내가 하고 싶은 일 뇌에 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힘들게 번 내 돈을 나눠 써야 한다는 게 부당하게 느껴진다' 등등 (-98-)


'한계는 한계로 받아들이자.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무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열심히 하자.' (-150-)


기꺼이 고독을 택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아직도 기쁜 일이 생기면 곧장 뛰쳐나가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고 화나는 일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덜고 싶고, 슬플 때면 누군가 내 슬픔에 동승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자꾸 나지만....내 감정은 내가 잘 추스리고 정리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 (-195-)


누가 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라고.그게 너한테 딱이라고. (-215-)


어릴 땐 , 민증을 빨리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18금 영화를 보고 싶어서, 사회와 법과 제도가 만든 그 틀을 깨고 싶어서, 민증이 필요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내가 꿈꾸는 것을 펼쳐보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평범한 꿈과 희망,기대는 어느 날, 나이가 발목을 잡게 되고,내가 의도한 삶,내가 꿈꾸는 어른들의 세계와 삶은 어느 순간 반쪽이 되어 버린 채, 나이를 헛먹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행복하지 않았고,기대는 어긋났다. 어쩌다 태어난 내가,어쩌다 나이를 먹어서 어른이 된 그 순간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 내 삶을 다시 들여다 볼 때가 있다. 흔들리는 감정을 부여잡고, 정답을 쉽게 찾아가는 삶,누군가가 나에게 인생을 물어본다면, 멋지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은 건, 나만이 아닌 것이며,나를 위한 어른,나에게 삶의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그래서 이 책이 공감이 갔으며, 내 삶에 대해서,나의 삶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많아지고 있다. 어쩌다 어른이 되었지만, 그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나의 소신대로 살아가고, 세상의 서운함에 대해서,체근하지 않는 삶,어른으로 고독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삶, 꼰대 어른이 되지 않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지막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죽음으로 가더라도,그 삶을 보존하고 싶은 그 마음, 그 이유,그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었고, 나의 삶에 대해서,나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을 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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