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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평점 :
삶이 팍팍해지면서 선하게,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생각이 더욱 만연하고 있다."너 참 착하구나." 는 분명히 칭찬의 말임에도 때에 따라서 그렇게 인식되지 못한다.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거나, 자기 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남의 요구를 받아주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27-)
2017년에 다연 출판사에서 출간된 <<삼국지 조조전>은 내가 중국 출장을 가서 발견했던 원서를 번역한 시리즈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삼국지는 대개 제갈량 위주로 기술된 책들이었는데, 이 책은 조조 중심으로 본 삼국지, 즉 조조를 재조명한 책이었다. 중국에서 공무원 강력 추천도서오 선정되었고, 중국 내에서 3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76-)
누군가 크게 히트를 쳤을 때 재빨리 따라 하면 2,3등을 할 수 있다. 후발 주자라도 새로운 것을 잘 가미한다면 1등을 넘어서는 역사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진일보된 형태로 발전시키거나 내 아이디어를 보태 더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책은 집필에서부터 출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항상 시장을 관찰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해야 이런 속도감 있는 대처가 가능하다. (-110-)
작가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남편을 기리면서 쓴 책이었는데 남편 직업이 한의사라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았다.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제목이나 표지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차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내가 출연한 영상을 보고 우리 회사까지 찾아와서 나에게 도움을 청해 왔다. (-147-)
작가는 자신이 원고를 썼으니 가장 큰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출판사가 투자해 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출판에 있어서 출판사는 작가와 동등한 주체로서 일하고 있으며, 시장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작가는 고려해야 한다. (-193-)
난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2006년부터 서평까페 '책과 콩나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책과 콩나무(책콩)'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출판사가 이용하는 서평까페이다. 출판사에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책을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게 된 것이다. 당시 서평 카페가 여러곳이 있었는데, 책콩처럼 기업이 전담 직원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드물었던 것 같다.
처음에 책콩은 후발 주자로서 꼴지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수차례 네이버 대표 카페에 선정되었을 만큼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서평 카페로 자리매김하였다. 나는 10년 넘게 억대의 운영 비용을 투자하면서 카페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있는 카페가 상업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고 억대의 비용을 줄 테니 카페를 팔라는 제안 역시 거부했다. 막대한 운영비를 들여서 운영해도 누가 칭찬해 주지 않고, 내가 카페를 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그러나 우리 회사와 함께 호홉하는 다수의 출판사에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으로 지금까지 책콩을 운영 중이다. (-228-)
출판기획 전문가로 살아온 저자 양원근이다. 좋은 책을 만들고, 독자들에게 접근성이 낮은 책을 독자엑레 가까이 다가가 ,친숙하게 만드는 것, 숨어 있는 책들을 꺼내 잠재적인 독자를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홍보와 마케팅 영업,이 세가지 토끼를 놓칠 수 없다는 일념하에 출판업에 임하면서, 나름대로 뿌듯함과 선의지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저자의 적극적인 모습은 남들이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것을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목적이자 수단이기며, 그동안 책에 관해 불리지 않았던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책을 쓰는 비결이나 힌트를 얻을 것이고, 누군가는 좋은 책을 찾아내거나 출판사의 불편한 진실도 알게 될 것이다. 번역과 책쓰기의 힘겨움도 토로할 수 있다.나에게는 이 책을 통해 얻어낸 것은 부자의 비결이 아니라, 책을 쓰기 전 책을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다양한 루트이다. 원서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아이디어와 영감, 편집력 만으로 ,책을 나름대로 바꿔 나갈 수 있다. 투덜 투덜 되지 않는 것, 착함과 선의지, 그리고 사람과의 지속적인 연대의식만으로도 , 성공의 루트는 다양하게 만들어 질 수 있고,실패하지 않는 다름대로의 방향성도 가지게 된다. 소위 될 수 있을까 ,실패와 성공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즉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이다. 실패할 수 있는 순간에 성공으로 나아가는 것, 그 과정에서 이 책의 주요 키포인트, 선의지를 부자로 전환시키는 역량이며, 최고로 가는 길과 루트를 찾는 것이다. 칭찬하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 스스로 걸어갈 수 있고, 최고가 될 수 있는 실천력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15년부터 6년 째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서평 까페 <책과 콩나무>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었으며, 그도안 궁금했던 미스터리 하나를 해결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