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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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자는 2분 늦게 태어났고 훨씬 신랄한 쌍둥이 남동생 산자이는 이렇게 말했다."걱정 마,네가 폐렴으로 죽으면 소설은 내가 마무리해줄 테니까. 마지막 부분이 최고일 거야." (-20-)


덩치는 훈련된 채혈 전문 간호사 같은 능숙한 솜씨로 피하주사기로 핏줄에 관을 연결한 뒤 주사기를 내려놓았다. 이어 차가운 앰플 하나를 따서 캐뉼러관의 밸브에 고정시켰다. 그는 앰풀을 들어 올리고 밸브를 적정 수위로 열었다. 정체도 목적도 가늠할 수 없는 뿌연 호박색 액체가 정맥주사를 통해 유리 앰풀에서 산자이의 혈관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148-)


색체를 더해줄  빛이 없어서 잉크처럼 쏟아지던 빗줄기. 더 검은 밤을 배경으로 검세한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뚝 서 있던 늙은 참나무 그리고 갑작스러운 움직임. 종말이 임박한 세사에서 급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세 수도사가 등장하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빗줄기 속에서 재빨리 움직이던 망토와 후드 차림의 세사람. (-238-)


핸드릭슨의 설명은 제인의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었다. 사회를 잘못된 방량으로 이끌게 될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혐오하고 죽어 마땅하다고 믿어,. 그들 중 일부는 우리의 쾌락을 위해 노예로 살지. 아스파시아의 여저들처럼. 일부는 우리의 지시를 따라 세상을 움직이도록 해. 우리는 배후에 숨어 있고, 그들 모두 노예가 되어 마땅한 무지한 바보들이야. (-342-)


마틴의 집은 마을 겨예선 바로 외곽, 콘크리트 블록 위에 올린 하우스 트레일러였고, 집 옆에는 커다란 대만고무나무 두 그루가 동쪽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늘 아래 흰 페인트를 칠한 철제 탁자와 서로 짝이 맞지 않는 피크닉 의자가 놓여있었다. 작은 잔디밭은 오래전에 죽었고, 아직 살아 있는 풀도 오래 쓴 다다미 장판처럼 말라붙어 있었다. (-462-)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이 이어서, 제인호크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구부러진 계단이다. 이 소설은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 김정남 피격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간의 과학 기술이 오용되면, 어떤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 흐름을 꼽씹어 보게 되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람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원한을 품으면, 그 과정에서 범죄에 엮이게 된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즉 이 소설에서 잊을 수 없는 사실 ,소설 속 주인공이자,FBI 최고의 요원으로 인정받는 주인공 제인호크이다. 호크는 최고의 FBI 요원이며, 누군가의 원한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자신은 모르는 또다른 인물,그 인물이 호크의 목숨을 노리는 것에 대해서, 호크는 이유도 없이, 원인도 모른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누군가를 지배하려고 하는 이들과 그 지배에 맞서서 정의를 지키고 싶은 호크의 활약의 중심에는 이란성 쌍둥이 타누자와 산자이 슈클라가 있었다.이 두 쌍둥이느 소설에서 작가로 등장한다.


이 소설의 시작은 괴한이 산자이에게 호박색 앰플을 주사를 투여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또다른 인물 타누자는 괴한의 습격을 막게 되었으며, 나노 기술과 드론에 의한 범죄, 배신과 권모술수, 파괴적인 무질서,가 혼재하는 세상 속에서, 드론과 나노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상상할 수 있다. 즉 누군가를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과학이 도리어 자신이 통제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의 본성 바닥에 노예와 지배자가 있으며, 나놋기술에 의해 ,누군가 지배자를 꿈꾸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제인호크와 헨드릭슨은 전면전을 벌이면서, 적극적인 충돌이 나타나는 불가피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즉 이 소설에서 호크의 목숨을 건 추격전, 그 추격전에서 ,구부러진 계단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제인호크의 아들을 노리는 아르카디언,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제인호크의 활약을 차근차근 눈여겨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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