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팩트체크 -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 고수가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조건우.박세용 지음, 김교윤 외 감수 / 북스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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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방사선으로부터 받은 '에너지의 총량'이 결정합니다. 시간당 100인 곳에 한 시간 머무르는 것과 시간당 1인 곳에 100시간 머무르는 것은 완전히 똑같아요. (-29-)


단기간에 500mSv입니다. 우리 눈 수정체에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의료 기술 중 '중재 시술'이라는 게 있어요. 심장 수술할 때 시망이 뛰는 걸 방사선 영상을 보면서 수술합니다. 환자의 심장에 방사선을 비추거든요.그래야 환자 심장의 영상이 뜨니까요. 그걸 보고 수술을 해요. 의사들이 고글을 써야 하는데, 고글을 안 쓰고 육안으로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중재 시술을 하는 의사 중 백내장에 걸린 의사가 많았습니다. (-55-)


100mSv 는 '단기간'에 100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언론보도에 보면 가끔 방사선 사고 났을 때, 정부가 원전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5년에 100mSv로 관리하고 있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거든요. 일반인 입장에선 헷갈릴 것 같습니다. 뭐가 맞는 겁니까? (-106-)


제주도 토양을 조사한 겁니다. 1940년대 원폭 실험 때문에 이미 지구의 모든 물과 토양이 세슘 137에 어느정도 오염돼 있어요. 우리나라 모든 토양에서도 세슘이 나와요. (-151-)


그러니까 후쿠시마현은 방사능에서 자유롭지 않아요.거기는 흙을 걷어내지 않는 이상 안 되죠. 하지만 엄두가 안나 제염을 못 하고 있어요. 시간이 해결해야죠. 300년은 지나야 합니다.(세슘 137의 물리적인 반감기가 30년인데, 반감기가 10번은 지나야 세슘 137이 거의 사라진다는 취지).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역이 아직 많은데 주민이 복귀해서 살려면 너무 오래 걸리니까, 제 생각에는 일본 정부가 아예 영구 이주도 고려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구해 나가는 거죠. (-185-)


원자로 내부 온도가 올라갔곘지요. 따라서 핵연료를 감싸고 있는 피복관이 깨지거나 녹아내렸을 거예요. 원자로 안에는 냉각수가 흘러가는 관이라든가 기체가 흘러갈 수 있는 통로, 관통부가 있어요. 그런 틈 때문에 기체 상태인 것들은 원자로 밖으로 새어나오는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수소가 폭발하면서 천장이 날아갔으니까 거기로 나가버린 거죠. (-234-)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게 되었고, 주변 일본 현지인은 원전 방사능 피폭을 그대로 맞게 된다. 그 당시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우리는 철썩같이 믿고 있었고, 체르노빌 원전은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 웢자력 에너지에 대해 수자원공사가 아무리 친환경 에너지라고 말해도 믿지 않게 된다. 그건 원전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분명하였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원전의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게 되었다. 방사능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발생한 것은 그 이유다. 하지만 또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었으니, 방사능에 대한 과학적인 진실을 왜곡하고, 방사능에 대한 오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오해를 증폭시킨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 설명해도 ,먹혀들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정치적으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갈등, 반목, 혐오와 차별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방사능에 대한 어느정도 왜곡은 벗어날 수 있다. 방사능은 과거부터 우리 삶과 엮여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 이전에 토양이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미리 오염된 상태다. 즉 2011년 이후 ,가정용 방사능 측정기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후쿠시마 원전 문제인지, 아니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범주인지 경계를 분명하게 해 놓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의료행위에 있어서, 방사능 오염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결국 방사능노출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방사능 축적을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문제이다. 단기간에 방사능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암과 백혈병이 있다.그건 방사능이 우리의 면역체계를 파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X-RAY 를 자주 쬐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형아 발생을 두려워 한다. 또한 최근 건강 염려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류마늄, 음이온이 마냥 내 몸을 이롭게 하는  건 아니다. 과유불급이라 하였던가, 자칫 건강 염려증으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아고 되는 상황에서,건강을 챙긴다고 선택한 것이 스스로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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