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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ㅣ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평점 :
어제 그 이방인이 내게 말했어."월턴 대장님, 대장님은 제가 비할 데 없이 큰 불행을 겪었다는 것을 쉽게 할 것입니다. 한때는 이 악한 기억들이 나와 같이 죽어야 한다고 작심했습니다. 하지만 대자님의 설득 덕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대장님은 과거의 나처럼 지식과 지혜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대장님의 소망이 충족되어 그것이 대장님을 쏘는 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 경우는 그랬으니까요. 내가 겪은 불행을 말씀드리는 것이 대장님에게 유용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듣고 싶다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이 이야기와 관련된 기이한 사건들은 대장님께 자연에 대해 어떤 관점을 제공할 것이고, 이에 따라 대장님의 능력과 생각도 넓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대장님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어떤 힘과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겁니다.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내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34-)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저를 친절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저처럼 가련한 존재에게 타인의 애정은 얼마나 달콤한지요! 벌써 불행의 절반은 사라진 느낌입니다. 이제 평화롭게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아가씨와 빅토르 도련님이 제 결백을 믿어주시니까요."
고통에 찬 가엾은 유스틴은 타인과 자신을 위로하려 애쎴습니다. 그렇게나 바라던 체념 상태에 도달한 것입니다. (-109-)
여기있소. 내 저주받은 기원과 관련된 상황이 모조리 적혀 있소.내가 세상에 나올 무렵의 역겨운 정황들이 세세하게 펼쳐져 있었어요. 불쾌하고 끔찍한 내 몸에 관해서도 당신은 상세히 묘사해 놓았더군요. 자신이 느낀 공포 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지워지지 않는 공포 그 자체라고 그려놓았소.읽을수록 역겨워졌소. 나는 번민에 빠져 "내가 생명을 얻은 그날이 증오스럽다!"라며 울부짖었소. (-166-)
빅토르, 너도 잘 알겠지만, 우리가 아기였던 시절부터 네 부모님은 우리의 결혼을 간절히 바라셨어. 너나 나나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커서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로 고대하라고 배웠지. 우리는 어린 시절 친한 소꼽친구였고, 나이가 들면서도 서로에게 소중하고 쉬한 친구로 살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남매 중엔 더 친밀한 결합을 바라는 일 없이 서로를 향해 깊은 애정만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혹시 우리도 그런 경우가 아닐가? 말해줘. 누구보다 소중한 빅토르. 부탁인데 대답해줄래? 우리 두 사람의 행복을 걸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해줘. 누구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건 아니니? (-243-)
내가 저지른 끔찍한 짓들을 하나씩 돌이켜보면, 한떄 숭고하고 초월적인 미와 장대한 선의 비전으로 생각이 꽉 차 있던 존재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말은 사실입니다. 타락한 천사가 사악한 악마가 되는 법이지요. 그러나 나는 철저히 혼자요. (-289-)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악마 혹은 혐오와 두려움, 괴물의 표본처럼 되어버린 프랑켄슈타인은 최근까지 다양한 영화속의 악당 캐릭터처럼 굳어지고 있었다. 저자는 이책을 번역하면서, 최초의 SF 소설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그건 이 소설이 쓰여졌던,메리가 결혼하고 스무살이 되던 그 당시, 1817년 당시에는 해부학에 대한 노련한 의료기술이 발달하였고, 인체 해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였다.지금기준으로 보면 천재 소녀이지만, 그 시대에는 메리는 기혼 여성 신분이다.소설 <프랑켄슈타인>은 그 과정에서 생명에 대한 당한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그 시대에 살았던 메리셸리 또래의 아이(?)들은 다양한 괴담을 만들어서 서로 공유하게 된다. 이 소설이 왜 혐오스러운 괴물, 프랑켄슈타인박사가 탄생되었으며,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가 프랑켄슈타인의 모티브다. 그리고 이 소설이 왜 SF 소설이 되었는지 돌이켜 본다면, 과학과 기술의 융합이 괴물이라는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고 있어서였다. 이 소설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수많은 영화들에 소개되었지만, 프랑켄슈타인 하면, 먼저 토리야마 아키라 감독의 만화 드래곤볼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 그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들,드래곤볼에 등정하는 16호, 17호, 18호의 캐릭터를 본다는 그 만화에서 인조인간 로봇을 탄생시킨 게로박사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창조자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결국 게로박사가 만화 속에서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 죽게 된다. 불행의 아이콘, 비참함과 혐오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 주변 사람들의 죽음의 이유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에 의해 생명을 함부러 다룬다면 ,어떤 형벌을 내릴 것인지 갸늠해 볼 수 있는 소설로서 이 소설을 기획한 메리 셀리의 의도와 다르게 이 소설에 영감을 얻은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서 ,지금의 인공지증이 탄생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의식과 자각을 가진 인공지능의 창조자가 처해질 수 있는 운명은 불행이 될지, 행복과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