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파이코노믹스 -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
알렉스 에드먼스 지음, 송정화 옮김, 이우종 외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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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제로섬 게임'이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CEO 는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임금을 삭감하는 방법으로 사회로부터 이익을 취한다. 역으로 우리는 기업이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이윤을 단속해야만 한다. 공정한 분배가 주용하지만 기업을 개혁한다는 것은 파이를 재분배하는 것만이 아니다. 개혁을 추구하면 이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2가지 문제로 이어진다. (-16-)


영국 과자회사 워커스크립스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싶었다. 2007년 이 회사는 저탄소 배출경제를 선도하는 영국 기업 카본트 러스트와 제휴해 감자 심는 것부터 과자봉지를 버려질 때까지 자사 감자칩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탄소 발자국을 연구했다. 조사 결과, 탄소 발자국의 상당 부분이 감자를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감자 건조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총 중량 기준으로 감자가 납품되자 보니 농부들의 감자의 수분 함량을 늘렸던 것이다. (-74-)


소위 장기 성과급 제도하고 불리는 성과 조건은 비효율적이며 불균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장기 성과급 제도에는 불투명한 측정지표가 설정되는 경향이 있고 재량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이사회는 흔히 성과 측정 기간 동안 성과지표를 조정, 보완 또는 재조정한다. 2019년 9월 미국투자협회가 경영진 보수에 대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주식의 장점을 부각했다. 몇몇 영국 회사는 최근에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을 채택했다. (-174-)


엠페사의 사례는 기업이 파이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바로 '탁월함'이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보다 기업의 핵심 사업에서 불굴의 의지로 전념하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보다폰이 사회에 공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를 훌륭하게 제공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 보다폰이 할 일이다. (-263-)


정책 입안자가 파이코노믹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규제를 위해서다. 이는 광범위하게 '단속' 또는 조정하는 조치로 봐야 한다. 여기에는 법률 제정 뿐 아니라 스튜어트십 코드 등과 같은 행동강령도 포함된다. 규제를 부과함으로써 시장 실패를 바로잡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먼저 규제를 마련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유의사항에 대해 논할 것이다. 그리고 유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규제를 통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352-)


대부분의 기업은 노동자의 임금, 고객의 행복과 이익 또는 기후변화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경영진과 투자자의 배를 불리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가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시장 지배력으로 보호받고 로비를 통해 스스로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은 사람이 그들의 사회적 책임이 최대의 이윤을 내는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변화해야 할 책임이 없다고 본다는 점이다. (-417-)


책을 읽게 되면,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되는 과도기 때, 맬서스의 인구론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검증해 나갔으며, 인구 증가의 문제점에 대해 답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즉 인구 증가로 인해 환경 파괴는 불가피하고, 기아와 빈곤이 증가해 사회적 훈란을 일으킨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의 핵심 키포인트였다. 하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인구가 증가하면, 과학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업의 파이의 크기를 키운다는 것을 그 시대의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어떤 변화의 씨앗들, 기업이 해야 할 몫에 대해서다. 즉 기업이 주주의 이익과 투자자의 이윤만 생각한다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해 나가고 있었다.과거 대우 그룹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우리 스스로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가치들을 알아가게 되며, 기업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시해야 하는지 찾아가는 것은 기업 생존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업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검증해 나갈 수 있으며, 국내의 유한 캠벌리가 나무를 심어서 환경을 보호하는 것, 진라면을 생산하는 오뚜기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본다면, 기업의 이념과 가치, 경영철학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어떤 효과를 만들어 내는 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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