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 80이 넘어 내가 깨달은 것들
메흐틸트 그로스만.도로테아 바그너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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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용기는 분명 가치 있는 것이다. 나이에 대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결과를 극복할 때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15-)


때로 내 입에서도 '절대로 다시는'이라는 말이 나오려 할 때가 있다.하지만 몇 년전 나는 이에 대한 규칙을 세워두었다. 할 수 없는 일, 다시는 반복될 수 없는 일에 대한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내가 전에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일, 그리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그 목록은 길다. (-66-)


여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비극이다. 많은 여성들이 모른 척하고 있지만 하나의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배우자들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다. 많은 여자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과 마주치게 된다.내가 배우자를 돌볼 수 있을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걸 원하는 걸까?(-127-)


살면서 내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싸움이다. 분노가 쌓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살면서 겪은 그 모든 불화를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가치 있는 싸움은 하나도 없었다. 많은 경우에 나는 도대체 왜 싸웠는지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결과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잘 기억한다. 그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은가. (-178-)


그런데도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적은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사람이다. 남편이 죽었고 평생 주부로만 살아온 사람에겐 연금이 그리 많지 않다. 그녀의 통장에 들어오는 연금액은 너무 적어서 허리띠를 졸래매야 할 정도이다. 새 옷을 살 돈도 없고 당근 껍질을 벗길 때도, 필러를 사용하지 안고 칼로 살살 긁어낸다. 그래야 당근의 과육이 많이 벗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241-)


저자 메흐틸트 그로스만은 1939년생이며, 그녀의 손녀 도르테아 바그너는 1990년생이다. 원간 잡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사회 미디어부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도로네아 바그너는 저널리스트이며, 자신의 할머니의 삶과 경험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노화를 걱정하고, 웰다잉을 생각하게 되는 한 권의 책속에서 노화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내 삶을 온전히 유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한 권의 책이다.


여든이 되면, 세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불안과 죽음, 그리고 노화이다.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가 있고, 그 안에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망설여지게 된다. 내 삶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으며, 평소의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내 몸에 칼이 들어오고, 수술을 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가 여든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갑자기 여든이 되지 않는다. 10대 , 20대 ,30대, 40대, 그리고 오십,육십,일흔, 그리고 여든이 된다. 나의 죽음 이전에 타인의 죽음을 먼저 견뎌야 하는 시기이다. 즉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죽음을 마주할 수 있다.즉 내 삶을 스스로 따스하게 바꿀 수 있고, 내 삶이 누군가에게 영향이 될 수 있다.즉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죽는 순간 유언을 미리 남기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불안하는 순간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내 삶을 온전히 견딜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나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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