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아이 - 영화보다 잔인한 5.18 그날의 이야기! 고래동화마을 9
임지형 지음, 최민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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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날들에 대한 회고>
전두환과 신군부의 권력 욕심이 불러일으킨 1980년 5월 광주 학살 시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유없는 잔인한 학살의 날벼락을 맞았다. 폭력과 죽음의 그 거리에 지금의 그대들이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영화 '낙화잔향' 은 억울하고 잔인한 5월의 개 같은 날들에 대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42-)


"찬들아, 넌 5.18 때 집에 있다가 동네가 갑자기 시끄러워서 무슨 일이 있나 나갔다가 계엄군에 쫒기는 사람들과 얼떨결에 도망치면서 계엄군한테 맞아 죽는 역할이야. 그리고 네 엄마도 너 찾으러 갔다가 휩쓸려서 네가 죽는 걸 목격하는 거지." (-96-)


"사과하라! 사과하라! 무진이 할머니한테도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 모두에게도 사과하라!" (_131-)


1948년에 일어난 제주도 4.3 사건, 그리고 1980년에 일어난 5.18 광주학살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의 역사이다. 아프지만, 그 역사를 마주해야 하는 미래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겪지 않았지만, 그 역사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자세이다.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과를 함으로써, 우리의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는 것이며, 미래를 위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확고한 마음가짐이 될 수 있다.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일어났던 계엄군 군인에 의한 시민 강제진압과 개입은 여러차례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며, 현 정부는 5.18 특별법을 통해 억울한 광주 시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


책 <영화 속 그 아이>는 5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이슈 5.18 에 대한 역사를 동화로, 쓰여졌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의 시선으로 임지형 동화작가의 시선이 돋보였다. 실제 동화책은 영화 <낙화잔향>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리처드 기어를 좋아하는 팬이자, 동화 속 주인공 임진주는 영화속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있다. 엉겁결에 엄마 임진주를 따라가게 되면서, 찬들도 영화에 엑스트라로 줄연하게 된다. 여기서 두 모자 엑스트라는 영화 속에서 억울하게 죽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유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은 억울한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와야 하는지다.즉 우리 사회가 영남과 호남으로 지리적으로 분리되면서, 5.18 사태가 끝난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로 화해하지 않는 상황에 놓여지고 있으며, 5.18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즉 5,.18에 대해 역사적 과오를 국가가 인정하고, 그 원인 제공자인 군부 독재 세력들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광주 망월동 구묘역과 신묘역에 모셔져 있는 슬픈 광주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었다.그것이 살아있는 역사이며, 아픈 역사를 인정하고, 서로 함께 마음을 나누는 하나의 매우 중요한 과정이면서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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