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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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내지 말려무나. 난 전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니까. 용기에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 법이지. 전쟁터에 나가거나 폭풍의 날카로운 이빨 속으로 배를 몰고 들어가는 일만큼 아이를 낳는 일도 용기가 필요하니까. 아니 어쩌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몰라.네가 겁쟁이가 아니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단다. 널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어." (-7-)


폭스호 선원 중에는 정확한 생일은 모르지만 대충 열네살 정도 되는 루이스 잭슨이란 소녕이 있었다. 루이스는 해적들이 배를 샅샅이 뒤지는 광경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46-)


에드워드의 삶이 스크림쇼에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스크림쇼에 의해 삶이 정해지는 것일까? 설마 스크림쇼가 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걸까? 그렇다면 이 사악한 물건이 에드워드의 운명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할 때 그저 멍하니 쳐다봐야만 한단 말인가? 하긴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90-)


새커리는 낭떠러지 끝에서도 멈출 기미가 없더니 정말로 그 너머로 발을 내밀었고, 그 순간 캐시는 놀라서 낮게 비명을 질렀다. 우리는 새커리가 어찌 되었는지 살피러 얼른 그쪽으로 달려갔다. (-121-)


내가 처음부터 여관을 운영했던 건 아니란다. 난 대대로 고기잡이를 해온 집안 출신의 어부였다. 아버지, 형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게 가장 좋았지.
난 삼형제중 막내였다.우리만큼 서로를 아끼는 형제도 없었을 거야. 우리는 바다에 나가서도 뭍에서도 서로를 보살폈고 ,우리만의 자신만만하고 용감무쌍한 작은 왕국을 이루었지. (-145-)


이윽고 우리는 우리처럼 어둠 속을 떠내려 온 이들과 함께 광활한 검은 바다에 다다랐다. (-159-)


무서운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서운 자신의 삶이다. 가까운 누군가의 무서운 삶을 이해한다면, 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잔혹한 운명에 대해서 공감과 연민으로 바라볼 수 있다. 책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에는 주인공 에단이 등장하고, 에단 앞에 나타난 선원 새커리가 등장하고 있었다. 새커리는 마치 에단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무서운 이야기를 연작처럼 이어나가게 된다. 마치 아빠가 의사를 찾기 위해서 나갈 때를 기다린 것처럼 들어온 새커리라는 인물에게 끌리게 된 에단의 여동생 캐시는 새커리에게 자꾸만 자꾸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보채고 있었다.하지만 에단은 선원 새커리의 그런 행동이 불편하기만 하다. 밖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고, 여관은 절벽 위에 홀로 있었다. 그릭로 어마는 죽었고, 아빠는 집에 없다. 소위 새커리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잘 수 밖에 없는 조건과 상황이 갖춰지게 된다. 여관에 들어온 새커리가 전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폭풍과 비바람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어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에단은 선원 새커리에게 질문을 던저서 새커리가 여관에 찾아온 이유와 목적을 캐묻고 싶었다.그건 직감적으로 자신이 아빠와 닮았고, 욱하는 성향을 안고 있어서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홀로 방황하던 에단의 아빠는 캐시가 아프자마자 밖을 뛰어 나가 의사를 찾아 백방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예기치 못한 일들은 이어졌으며, 새커리가 여관의 역사를 미리 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에단에겐 상당히 불편했다.잔혹동화는 새커리가 전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통해서, 에단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죽은 엄마의 과거 뿐 아니라,자신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지내온 절벽 꼭대기 '올드인 ' 여관의 비하인드까지 알 수 있게 된다.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는 공간이지만, 검은 바다가 되느 그 순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잔혹 동화 <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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