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심리학
최명희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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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 인식이란 언제나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물질적 연금이 넘쳐도 마음의 연금이 없으면 인생은 참으로 허무하고 씁씁하게 되는 이유다. 마음의 연금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이 풍요로눈 사람은 가족이나 이웃, 사회도 더불어 풍요롭게 한다는 진리다. (-17-)


중년이 되어서도 남을 탓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는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억울함의 연속, 불행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면, 고통은 더 없는 지혜와 성숙의 원동력으로 환원된다. 표면적인 출세, 표피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지라도 그것들이 자기 인식으로 연결되지 못할 때 공허감은 그를 사로잡고 말것이다. (-52-)


감정이입이란 상대의 경험이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감정이입에는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어 있다. 반면에 동일시는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무슨말인가 하면, 감정이입은 의식이 작용하지만 동일시는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동일시에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집착이 일어난다. (-112-)


나를 잊지 않는 것이 왜 중요한가? 나를 잊어버리면 자기 존재의 의미도 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를 아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나'가 누구인지를 모르면 '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며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식이 없다. 말하자면 무의식적인 삶이다. 의식하지 않는 삶은 죽은 삶이다. 죽은 삶애는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142-)


그리스도는 평화보다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인 것이 바로 갈등이고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왜 평화보다 갈등과 싸움이 더 본질적인지? 그것은 융의 이론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즉 갈등이란 의식과 무의식의 간의 대립니다. 마음에서 어떤 욕구가 일어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실행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숨겨진 마음, 즉 무의식의 정신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189-)


여우같은 마누라가 호랑이로 변했다거나, 전혀 집안일에 관심이 없던 남편이 잔소리가 많아지고 좀생이가 되었다는 말들은 중년의 특성을 그대로 전해준다. 남자들은 중년이 되면 의존적으로 변하는 성향을 갖게 되고, 반면에 여자들은 숨겨졌던 독립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양성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228-) 


어머니를 비교적 일찍 여윈 남편은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다. 그에게 아내는 그리운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존재였을 수도 있다. 그의 내면에는 자라지 않는 영원한 어머니의 아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56-)


이 책에서 말하는 중년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해당되지만, 대체적으로 남자의 중년 심리학에 근접하게 된다. 자각 최명희 씨는 1955년에 태어났으며, 대학에서는 철학을, 대학원에서는 자아초월심리학을 공부하였고, 철학과 심리학을 이 책에 녹여내고 있다.중년이라는 나이와 개면에 대해서 , 심리학적으로,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왜 중년은 위기인가, 그건 중년이 되면, 먼저 자신이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나의 죽음 이전에 마주하게 되는 타인의 죽음에 대한 애닮픔, 나의 삶이 언제나 생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물질적인 집착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에게 중년은 새로운 전환점이며, 여성 갱년기의 특징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보게 되었고, 갱년기에 육체적인 변화, 물질적인 변화,심리적인 변화를 고찰해 볼 수 있다.


즉 이 책을 읽는 것은 내 안의 갈등과 갈망, 집착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 과정 속에 나 자신이 있고, 나를 위한 변화와 존재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한 나만의 삶이다. 특히 중년에게 놓여진 의식과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은 내 안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다툼을 해소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변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서로가 다르다는 것, 나를 안다는 것, 너를 알수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 서로 거리를 둘수 있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이유였다.나를 위한 내 삶을 살아가게 되고, 타인에게 의존적이지 않게 된다. 죽음에 가깝다는 것은 집착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특징, 중년의 마음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내면서, 절대적인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철학적이면서, 여성의 심리학과 남성의이 심리학을 비교하게 되며, 속좁은 뒷방 늙은이로 치부되는 중년 남성들 위기의 근원적인 본질을 이해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중년 부부의 갈등이 줄어들 수 있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면서, 서로 터치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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