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으며 깨쳐 가는 금강경
김연주 외 지음, 상진 감수 / 운주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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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기가 옳다는집착이나 자만감을 털어버리고 오직 스스로의 소견이나 안목이 좁아서 제대로 알다듣지 못하는 '내 탓'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 말한 '남 탁'이 아니라 들은 '내 탓'으로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 '여시아문'의 참뜻이며, 이런 하심下心을 전하는 화두를 첫머리에 밝히면서 여느 경전처럼 금강경 법회도 시작된다. (-40-)


마음을 누는 곳이 없어야 하지만 여래의 가르침에 마음이 머물러도 된다고 하면 모순이라며 의심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르침 자체가 '머물러 있으려 하지 말고 보시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모순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무주상보시의 복덕은 바로 보살이 되는 지름길이다. (-62-)


독야청정
마치 적의 공격을 막는 수로인 해자 垓子를 두른 듯, 강으로 둘러싸인 곰파의 모습이 참으로 요새답다. 산과 강에 의존해서 지키려고 했던 것은 과연 불법일까? (인도 라다크 레 스타나 곰파) (-125-)


그렇지만, 이번 생에서 사람들에게 무시와 천대를 미리 받은 덕분에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어 분명 아녹다라삼먁보리를 얻을 것이다. (-162-)


여래란 모든 법이 부처의 큰 뜻대로 된다는 의미이다. 어떤 사람은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막샴보리를 얻었다'라고 한다. 그러나 수보리야! 여래께서 는 '이 모든 법이 다 부처의 법 큰 뜻 대로 된다'고 한 것이다. (-176-)


파안대소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온 친구를 맞이하러 반갑게 급히 내려오는 라마승의 얼굴이 정말 환하다. (인도 라닥 레 헤미스 곰파)(-186-)


금강경을 읽은 시간은 석가모니 부처가 있는 영산회상에 같이 있는 듯 언제나 밝음과 떨림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부처가 수보리에게 한 번 말하고 답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반복해서 수보리게 다시 묻고 답하게 하면서 가르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수보리가 조금씩 바뀌어 가며, 그의 가슴에 좀 더 선명하게 가르침이 깊이 됙새겨져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동화되어 가기를 바랄 따름이다. "(-261-)


부처의 말씀 그 자체인 금경경은 내 삶을 평온함으로 이끄는 지침서이다. 누군가는 금강경 1만번 독송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시도한다는 것 가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번뇌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않으면서, 내 삶을 온전히 나를 위한 삶으로 바꿔 놓게 된다. 즉 금강경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내가 행한 선한 일을 그 누구에게 발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었다. 수보리에 대해서, 보시를 하는 것, 내 앞에 누군가 공격적인 모습과 악업을 쌓게 될 때,그 사람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부드럽게 대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즉 누군가 나를 해꼬지 하거나 핍박할 때, 천시하거나 무시할 때, 그것을 물 흐르듯 내려 보낸다면, 그 과정에서 내가 죽음을 당하더라도 다음 생에는 복을 쌓는것이며, 반대로 핍박하는 당사자는 다음 생에에 지옥으로 빠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즉 타자에 의한 천시나 무시는 나의 과거의 죄업을 소멸시킬 수 있고, 다음 생엔 복을 쌓게 되다. 그 과정에서 금강경 독송은 매우 중요하다. 금강경 독송은 나의 내면을 평온하게 해 주며, 말과 행동을 공손하게 한다. 그리고 그 공손함이 얼굴에 묻어나게 되고, 주변사람들을 평온하게 해 주는 것이다. 즉 스스로 평온하면, 내 주변도 평온해질 수 있고, 나 자신이 평온하지 않으면, 내 주변도 평온하지 않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모든 일에 대해서 내 탓이다라고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보리행(보시행)의 지침서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세상의 모든 만물에 대해서 갠염화하지 않으며, 공(工)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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