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퇴사 사이, 결국 회사 - 회사라는 미로에서 출구를 찾기 위한 직장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조직문화 안내서
김지영 지음 / 도서출판 11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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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대외적으로는 수평적 문화를 표방하는 조직의 실체는 사실, 위에서 만들어준 문구를 시키는 대로 공표한 상명하복 문화의 결과물이었던 경우도 있다. 이렇듯 실제 조직문화와는 별개의 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 직원들이 느끼는 실효성과는 별개인 복지제도의 개수가 좋은 문화의 척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대광고인 것이다. (-17-)


오늘은 이사님이 내게 포토샵 작업을 맡겼다. 나는 카피라이터인데 일손이 바쁘니 디자이너 업무를 좀 도와주란다. 바빠서 그러나 이사님 본인이 관리하는 계약서 리스트를 대신 정리해 달라고 파일 던져 준 게 어제였습니다만? 바쁘다더니 아침에 커피 마신 종이컵 밭치고 손톱깎을 시간은 있으시더군요. 어차피 마케팅팀 업무니 거기서 거기 아니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포토샵 다 할 줄 알던데 ,이제껏 그것도 안 배우고 뭘했냐, 열정이 부족하네....열정 부족 반복 무한루프의 저주라도 걸린 것 같다. 아, 나는 부족했구나.쥐어짜도 열정이 나오지 않는다. 이미 짜고 짜서 더 나올 것 없는 나는 너덜거린다. (-54-)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조직조차 구성원들이 취업규칙 열람이나 잔여 안내에 대해 들어 본 바도, 그런 것을 요청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비일비재했다. 휴직이나 퇴사에 있어서도 정보에 접근으로부터 구성원들이 차단되어 철저하게 약자 입장에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일은 차라리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이 비리나 탈세 등을 위해 의도하여 대단한 범법행위를 하려고 든 것은 물론 아니다. 기본을 갖추고 있지 않으니 하고 싶어도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수 없던 것이다. 직원들이 매번 미안해하며 회사에 급여명세서를 요청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각종 법적 권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되고 , 법은 있으나 보호되어야 할 사람들은 그 테두리 밖에 있었다. 기본들이 간과되고 무시되는 데에 무감하고 무지해져 있던 것이다. (-90-)


젊은 직원들은 MZ 세대라서 그런지 불만만 많고 너무 개인주의다. 희생이라곤 없다. 개인의 실리만 찾고 조직의 발전에 소극적이다. 똑똑한 건지 개념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간 리더들이 문제다. 불만은 많지만 불편한 논쟁은 피하고 시키는 대로 한다. 무기력하고 도전하지 않고 포기만 있다. 이미 지치고 귀찮아 보인다. 월급만 받으면 되는 요즘 30대들의 전형인 것 같다.
간부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 실무랑 동떨어진 얘기만 할 거면 집에 갔으면 좋겠다. 집에 안 갈 거면 뭘 하든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역시 나이 든 사람이라 열면 고루하다. 젊은 척 하는 이들의 촌스럽고 권위적인 사고가 좀 먹는다. (-139-)


퇴사는 권리이고 ,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이 너무 무겁다면 그곳에 머무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열심히 살아왔다면 당신은 꽤 괜찮은 사회인일 테니, 당신을 위한 다른 어딘가가 있긴 할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피고용자가 가진 유일한 일방적 권리는 바로 '퇴사할 권리'이다. 그 유일한 권리를 현명하게 사용하자. 모두가 응원하지는 않더라도 나는 나를 응원하자. (-186-)


직장인으로서 이직과 퇴직은 본인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쓰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하였건만, 자신이 생각했던 대기업과 현실이 너무 격차가 벌어질 때, 1년이 안 되어서 이직하고 싶거나 퇴직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사퇴서를 건진다면, 회사 잘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겨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기회주의자,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찍는 사회적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소위 직장에서 간과 쓸개를 다 빼놓고,군대문화에 최적화된 직장인이 사회생활을 오래한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직장안에서 상명하복, 수직적인 문화는 20세기의 직장문화의 기본 디폴트라고 생각하였고, 21세기 현재에도 비슷한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수많은 경제 경영서 대부분이 회사와 오너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과대광고라 말하고 있는 이유다. 


그렇지만 직장인도 마냥 회사의 불합리에 대해서 , 참을 수 없다. 자신보다 무능한 직장상사가 이것저것 시키면서, 감나무의 감만 쏙 빼먹는 얌체족을 그대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처세술이며, 스스로 이직의 순간과 타이밍을 찾아낼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이 필요하다. 즉 이 책을 읽게 되면, 직장인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스스로 일하지 않고, 남에게 시키기만 하는 직장 상사, 일은 타인에게 시키고, 공은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얌체 상사는 마주보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연차만 길고, 무능력한 직장인으로서 남아있으면서, 어떻게 저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직장 상사가 판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시대의 트렌드와 변화에 걸맞지 않게 움직이는 과정을 본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문제들이 어디 있는지 알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직장인으로서 기본 처세술이다. 


이 책은 말하고 있었다. 스스로 이직할 것인가 퇴직할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져 있는 직장인에게 사회는 관대하지 않으며, 견딜때까지 견뎌 보라는 말이다. 다만 스스로 해야 할 범주와 하지 않아도 되는 범주는 확실하게 잡아 놓아야 한다. 즉 회사내의 꼰대 직장 상사, 갑질 직장상사의 행태에 대해 선긋기를 확실하게 할 때, 자신의 멘탈을 지킬 수 있고,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소위 이 책을 본다면,직장인으로서 합리적인 기준과 명확한 기준, 운영의 유영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스스로 정해놓은 최소한의 기준에 대해 명확한 결단이 필요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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