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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남자 -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택수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4월
평점 :
이 여성은 그동안 울지 못하고 눈물을 억압하였다. 울지 못하는 우울증이다. 이번 전화상담을 통해 많이 울었던 것 자체가 치료적 효과가 컸다. 늘 자살을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자살을 준비했다고 하였다. 외로웠기에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다. (-26-)
자살방법은 사람들이 집 근처 위험한 장소를 선택하거나 집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선택한다. 친근감, 익숙함, 가까운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면 카네기처럼 집 근처에 강가나 바다, 다리, 옥상 등이다. (-138-)
준자살행이는 정말 죽기를 바라지 않으면서 행하는 자살시도입니다. 완결한 자살인 죽기를 바라지 않고 행하는 자해 행동, 즉 손목 긋기, 담배로 피부 손상, 자기 몸에 상처 주기 등 행위를 말합니다. 과도한 담배, 알코올 중독,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위험한 작업을 하고 성행위로 성병이 있고, 섭식장애(거식증, 폭식증),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는 행위를 준자살로 볼 수 있습니다. (-168-)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OECD 국가에서 리투아니아에 이어 자살률 2위로 2017년 한 해 12,463명이 생을 마감하였다. (-217-)
24년간 군복무를 시작하였던 저자는 군생활에서 보았던 슬픈 경험으로, 은퇴후 '한국자살예방상담센터'를 설립하면서, 죽기를 바라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은 시점에 고 노무현 대통령 12주기였다. 2009년 세상을 떠난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을 선택하였다,우리 사회는 자살을 망조하는 국가라 말할 정도로 하루 30여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 자신의 생을 쉽게 버리는 사회적 풍토가 존재하고 있다.자살징후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대체적으로 자살징후는 일기장이나 SNS, 그리고 자신의 감정 변화에 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 자신의 감정을 완벽하게 억누르는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고, 자살 성공 확률이 높은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누군가의 자살 소식과 그 자살한 이의 친한 사람이 올린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아파트 위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선택하였고, 자살이후 남은 가족들의 모ㅅ흡은 나를 분노하게 된다.저자는 의미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자기비하, 자기혐오, 자기증오, 자기 비판이 반복되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때, 삶을 견딜 수 있고, 자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 삶의 대부분은 의미있는 삶 그자체이다. 이익이 되지 않은 곳에 시간과 돈을 쓰는 것도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하지만 사회환경, 사회적 조건이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자살을 방치한다. 의미있는 삶이 한 순간 무너질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즉 우리 사회가 자살을 할 수 있는 조건들,자살 유혹에 빠지기 쉬운 사회적 인프라가 존재하고 있어서, 자살하게 되는 결정적 원인이다. 다리 위에 뛰어내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뛰어내리며, 목에 줄을 매달아 자살을 선택하는 익숙한 모습들,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자살의 원인 제공자와 근본 원인 그 자체에 있다. 단적인 예로 여성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가정 폭력과 성적으로 인한 비관을 첫번째로 꼽고 있는 이유를 보더라도, 자살할 수 있는 원인과 징후가 있어도, 차단하거나, 자신의 삶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살로 이어지게 되고, 극단적인 자살 이후 자신의 삶을 파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