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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ㅣ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평점 :
태양은 숲이 자라는데 도움을 주고,
구름도 비를 내려주어 도움이 돼.
근데 태양과 구름은 무슨 이득이 있지?
엄마 아빠의 이득은 뭐야.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데 왜 하지?
아, 태양과 구름이 하는 일은 지구에 이득이 있구나.
엄마 아빠는 나를 길러서 무슨 이득이야? (_27-)
어릴 때 생각은 상상 초월!
지금보다 몇 백배나 상상이 커.
지금은 많은 걸 배워서 고정관념이 생겼어.
어릴 땐 고정관념이 없어.
어릴 때로 가고 싶어.
나 고정관념이 싫은데 , 자연적으로 생겨나.
고정관념은 왜 생기는 걸까? (-36-)
어릴 적 가장 큰 궁금증은 나는 어디서 태어난것일까 였다. 어디서 태어나고, 어디서 죽는지가 궁금하였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내가 어디서 태어난지 말하지 않았다.때론 다리 밑에 줏워서 왔다고까지 하는 어른들도 있었고, 그걸 철썩같이 믿고 성장했다. 하루 하루 꿈을 꾸고, 하룻밤을 지나고, 그렇게 살아가다가 죽음을 맞이 하면,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였으며, 우주는 불변의 진리 속에서 , 태양은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천체라고 생각했다. 그건 대부분 고정관념이었고,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었다.그때 우리는 순진하였고, 그래서 억울하였다. 콩쥐와 팥쥐 이야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철썩 같이 믿고 성장하였고, 그것이 가치관으로 굳어져 왔으니까 말이다. 어른이 되어서, 나의 발목을 잡았던 것 대부분은 나의 순진함과 어리숙함에서 비롯되었다. 순진함과 어리숙함이 층층히 쌓아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어려서 생겼던 고정관념, 선입견과 편견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할 수 있다.개념을 만들고, 서로 사물들을 분리함으로서, 사물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은 더 커져갔으며, 나의 잣대에 따라서 사람을 가리게 되었다. 책은 바로 그런 우리의 자아를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었다. 아이들의 동심을 엉뚱함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왕따는 어디서 생기는지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인가의 개인적인 가치관은 학교 교육이 아닌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