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 이야기
김민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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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동아시아를 점령한다면서 중국, 캄보디아, 남태평양까지 군인들 가는 곳마다 여자들을 다 끌고 다녔잖아요. 렌 할머니도 그렇게 된 거지. 그 일본인 장교 이름이 뭐라고 했지?"
"쓰노부? 쓰노부!" (-36-)


"한국 사람이 아닌 위안부 피해자는 관심조차 없죠? 여기 있는 우리가 다 봤잖아요.우리가 증인인데."
김아름이 핏대를 세웠다.
"안타깝지만 이게 우리 현실이야." (-66-)


"일본군성노예제'란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이 패전하기까지 일본군이 제도적으로 '군대 위안소'를 설치하여 점령지와 식민지 여성을 성노예로 동원한 범죄를 말합니다. (-113-)


하나, 전쟁 범죄 인정
둘, 진상 규명
셋 , 공식 사죄
넷, 법적 배상
다섯, 책임자 처벌
여섯, 역사 교과서에 기록
일곱,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1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021년 5월 현재 14분이다. 일본에 의해 저지른 전쟁으로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일본군 성노예로 팔려 나갔던 위안부 할머니, 광복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은 대한민국에 사과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소설 <하나코 이야기> 는 바로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며, 잊지 말아야 하는 근대현대사의 일부분이다.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군 주도로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등 동아시아 전역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사기와 강제 납치,취업을 미끼로 차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의 배경이기도 한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실제 위안소가 실제 설치되었고, 일본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도구로 쓰여지게 된다. 소설에서는 낙원 위안소와 그 위안소에서 위안부 할머니였던 꽃분이 혹은 금아 할머니의 해후 과정들을 소설을 통해 읽혀지게 된다. 70년 동안 서로 동떨어져 있었던 가족, 그로 인해 고국과 오랜 세월 동떨어져 살아가면서, 언어조차 잃어버린 채 살아야 했던 지난날의 모습들이 , 우리의 아픈 역사로 잔존하고 있다. 즉 이 소설에서 놓칠 수 없었던 것은 이 부분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소녀상을 세워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기리는 것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는 것, 위안부 할머니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당위성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 과거의 역사를 잊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이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경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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