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 화내지 않고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법
윤영한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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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설적인 표현은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주변의 많던 친구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그들의 마음을 헤어려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기에 급급했다. 가끔은 친구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헌 신발짝처럼 걷어차기 일쑤였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혼자 잘난 것처럼 의기양양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싶은 심정이다. (-29-)


나는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화를 냈을 때는, 조금 시간이 흘러서 안정된 후에 다시 다가가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감정적으로 화를 내면서 말한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그렇게 된 이유를 차분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들도 이해하고 더 이상의 급격한 감정의 불씨로 번지지 않는다. (-96-)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큰 아이에게 통했던 기본적인 교육 방식이 당연히 작은 아이에게도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아니는 자라면서 똑같은 자극에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달랐고, 반응해서 나오는 결과도 점점 차이를 보였다. (-166-)


세상에 헛된 경험은 없다. 지극히 작은 경험이라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은 언젠가 자신들의 능력을 키우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렇게 발견된 장점이 다시 사회에 어떻게 환원되는지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모든 경험은 나와 아이들의 삶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247-)


여행이후에 아이들과 나는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보이지는 않는 삶의 기본 가치는 모두 같다. 모든 종교에서 사랑과 자비를 이야기한다.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겉으로 눈에 보이는 생활방식은 다를지언정 마음 속에 담고 산은 일상의 가치는 같다. (-301-)


틀이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쓰여진다. 어떤 제품을 만들 때, 틀을 만들어서 , 그 모양을 만들고, 똑같은 제품을 찍어낼 수 있다. 제품을 찍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도 그렇다. 우리는 지금껏 교육방식도 틀을 만들고 표준화된 교육을 추구하였고, 그것이 익숙한 형태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었다.이러한 교육방식은 지금 부모에게는 익숙하지만, 미래의 인재가 될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교육이며, 다양함과 트렌드의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이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고 잠재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저자 윤영한 님은 그것을 체크하고 있었다. 한국인 엔지니어로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문제들, 시행착오들 속에서 지식만 추구하는 교육은 이 시대에 살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스스로 완성하고자 한다. 즉 밥을 떠 먹여 주었던 20세기 구태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떠먹을 수 있는 21세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교육의 목적과 의의를 제시하고 있으며, 화내지 않고,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방법과 노하우,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논리력을 갖춘 아이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두 자녀를 키우면서 고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세대와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소통과 경청에 있으며, 부모의 교육방식과 경험들이 아이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내가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아이도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서,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있다는 점, 그 하나 하나 소중함과 배려, 소통과 격려, 존중이 기반된 교육이 바른 아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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