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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학으로 육아한다
이용범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1년 5월
평점 :
"인류사회는 파놉티콘(Panopticon)이다. 모든 사람이 수감자이자 간수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편집증이 아닌 협력이라는 이익을 얻는다." (-39-)
거짓말쟁이에게 가장 큰 벌은 ,진실을 말하는데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것이다. 신뢰를 쌓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대수롭지 않은 한 번의 거짓말이 한 사람의 인새을 무너뜨릴 수 있다. (-42-)
사랑은 함께 얼굴을 맞대고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동안 형성된다. 연인의 사랑은 금세 달아올랐다가 시들어버리지만 ,부모와 자식의 사랑은 서서히 달아오르는 구들장과 비슷하다. 오랫동안 사랑을 유지하려면 함께 존재해야 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다. (-99-)
인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도록 진화했다. 책이나 학습지보다 부모, 친구,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면서 배울 때 더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171-)
어쩌면 우리는 머지않은 장래에 인공지능에 인류의 지위를 넘겨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지능지수로 인간을 평가하고 , 지능지수가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말이다. 이런 능력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없다. 만일 영리함의 기준이 지능지수가 아니라 스스로를 성찰하고 ,깊은 사유와 명상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꿰뚫으며 , 인류사회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라면 인류는 영원히 인공지능에 지배받지 않는 존재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226-)
대한민국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가 있다. 어릴 적 보았던 경험이나 느끼고, 오감으로 받아들인 것이 평생을 간다는 의미이다. 같은 100세를 살아도, 2021년 현재 70대를 살아가는 이와 40대를 살아가는 사람과 10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미래는 각자 달라질 것이고, 펼쳐지는 세상은 같은 곳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지금보다 먼 미래는 신뢰와 협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로 바뀌게 될 것이다. 암기교육보다 이해와 사유의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과정에서 현 세대의 욕구가 미래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사회에서 현재의 아기들이 배우는 독특한 교육 방식을 앞선 세대의 교육방식과 차별화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지금은 인간과 인간의 경쟁이지만,20년 뒤 인간은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사회로 변하며,그 과정에서 전면적인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즉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교육과 심리를 연결하는 방법과 지향점이다. 아이의 심리를 알게 되면, 아이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미래에 아기가 부모가 되어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생존을 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누구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바뀌게 되는 신성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돈과 성공 ,부를 최고의 가치로 두었던 지금의 사회의 모습과 달리,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면서, 인간의 노동은 축소될 개연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 몸을 쓰는 노동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고, 인간의 삶은 협력과 신뢰,예측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와 사회가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