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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평점 :
수도원장은 미소를 거두고 말했습니다.
"그대가 침대를 바꿔다라고 했을 때 침대를 바꿔주었습니다.
그대가 음식을 바꿔달라고 했을 때 음식을 바꿔주었습니다.
그대가 방을 바꿔달라고 했을 때 방을 바꿔주었습니다."
수행자의 눈을 보며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자 이제는 당신이 바뀌어보세요." (-17-)
인생이란 무엇읾까요?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일까요?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앵' 하고 태어나 '휙'하고 살다가 '억'하고 살다가 '억'하고 죽더라."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살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죽음은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59-)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어렵지 않습니다.
고요히 앉아 호홉하며 몸과 마음을 그저 바라보세요.
잠시 마음을 바라보며 놓아버릴 수 있을 때,
당신은 진정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무한합니다. (-110-)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원수가 되어 나를 괴롭힙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자식이
가장 큰 아픔으로 나를 괴롭힙니다.
평생을 같이 잘 줄 알았던 친구가
작은 이익에 돌변합니다. (-129-)
차를 마실 때 차를 마시고
밥을 먹을 때 밥을 먹고
숨을 쉴때 숨을 쉴 뿐입니다.
온전히 존재할 뿐입니다. (-219-)
'나'를 움직이고 '나'를 조종하는 것이 마음입니다.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는 것도 '나'의 마음입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명언으로 마무리해봅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자야말로 최고의 운전사다." (-302-)
고슴도치는 가시로 자신의 연약한 몸을 보호하고, 장미는 가시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존한다. 사람은 내면 속 가시를 이용하여, 누군가의 공격적인 말과 행동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 나간다. 자연 속의 생명들이 보여주는 가시의 효용성과 다르게 인간의 내면의 마음 가시는 성격이나 기질로 바꿔 쓰게 된다. 집착이라는 인간의 나약함이 가시를 엉뚱한 상황이나 시점에 어떤 이들에게 내세울 때가 있다. 가시를 내세우지 말아야 할 때 ,내세우고, 들이대지 않아도 되는 때에 들이내는 어리석음이 인간 안에 감춰져 있었다. 그래서 불안하고, 당황스럽고, 매사 불편하다. 살아가면서 민폐가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자신의 불행의 근원이 되고 말았다.자신이 평온하지 못하니, 다른 사람의 평온한 상태를 곱게 보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었다. 광우 스님이 쓴 <가시를 거두세요>는 수학을 못하는 이가 수학 공부를 하듯, 내 안의 마음에 문제가 생길 때,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 안의 가시가 상황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는 건 내 안의 불평과 불만, 비교와 집착에 있었다. 스스로 과거의 기억을 내려놓고,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내안의 긍정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으며, 내 삶을 따스하게 살아갈 수 있다. 현재에 충실하면, 누군가와 내 삶을 비교하지 않게 되고, 내 안의 감춰진 행복을 내 삶으로 바꿀 수 있다.타인을 바꾸려 하지 말고,내가 바뀌어야 한다. 타인의 보여지는 행복을 보면서 내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면서, 나의 존재를 돋보이는 삶을 살아가면, 집착과 번뇌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으며, 가시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