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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평점 :
"네가 길을 잃었을 때, 니콜이 나타날거야."
니콜은 방랑 생활을 하며 춤과 노래 피리를 불며 흥을 돋우는 집시 난쟁이 니콜의 대나무 피리 소리는 나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 그가 사는 평화로운 푸른 꽃동산에서 나의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구원하고자 세상을 탐험하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2-)
동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위험천만한 난쟁이가 동물원에서 난동 부리다.
해적들에게 팔려온 난쟁이가 이상야릇한 피리를 불자 그 소리를 들은 동물원 직원들은 정신이 몽롱해졌다고 한다.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가눌 수 없었고 결국 무기력하게 쓰러졌다고 밝혔다. (-50-)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지 마세요! 더 이상...."
난쟁이 니콜은 두려운 말투로 더듬더듬 이야기했다. 하지만 뚱보 주인장 할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달려들었다. 난쟁이 니콜은 극한의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천장에 걸린 빈 갈고리를 붙잡고 뛰어올라 양발로 그의 머리를 찼다. (-99-)
"언론에서는 당신이 동물원에서 탈출한 아주 위험한 난쟁이라고 비판했지만, 실제로는 선한 일을 하며 오히려 남을 돕는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그리고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도 치유하는 난쟁이라고 하더군요. 당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제발 나의 아들을 치유해 줘요. 제발." (-152-)
난쟁이 니콜과 선원 그리고 사냥꾼 최민수는 지하실 복도에서 서성이는 나머지 동물들을 데리고 로비로 향했다. 족제비, 토끼,치타, 하마, 얼룩말, 공작새 등이 난쟁이 니콜을 따라다녔다. 동물원 로비에서 몇 마리의 동물들은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기도 했으나 나머지 동물들과 난쟁이 니콜은 로비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193-)
가수 오피피에이(oppa)의 멤버 김영훈은 판타지 소설 한 권을 들고 나왔다. 이 소설 <방랑 요정 니콜>에 등장하는 집시 난쟁이 니콜은 순수하며, 남을 치유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니콜의 특별한 능력,난재이들은 배를 타고 항해를 떠나지만 해적들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니콜은 해적들에게 이용당하게 된다.<방랑 요정 니콜>에서 니콜의 모습은 가수 김영훈의 오마주였다. 가수로서, 자신의 꿈과 이상, 남들이 세상하는 니콜의 모습 안에서, 시기와 질투, 혐오와 미움이 인간 세계에 나타나, 감춰지게 된다. 소위 니콜의 특별한 능력이 누군가에게 쓰여지길 바라지만, 니콜은 그걸 허용하지 않았다. 즉 니콜은 남을 치유하면서, 동물들과 소통하는 존재이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서 니콜의 그런 모습이 탐탁치 않았다. 보고 싶은데로 보고, 듣고 싶은데로 보는 인간의 정서는 니콜의 행동에 대해 본질을 보지 않고, 자신이 의도한 대로 ,언론을 이용하여, 니콜을 나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니콜이 필요한 사람들은 니콜의 본 모습을 알고 있었다. 다만 조용히 말하지 않고, 방관자처럼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니콜의 대나무 피리의 피리소리는 평화와 치유의 상징이다. 저자는 자신을 니콜에 투영시켰던 것을 본다면,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지난날이 느껴졌으며, 험난한 세상에서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작태를 판타지 소설을 통해 고발하고 있었다. 니콜의 면면을 보면, 인간 세상은 정의롭지 않고, 위선적이며, 그 과정에서 꿈과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