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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노동조합
김강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1년 3월
평점 :

2039년부터 전면적으로 기본소득제가 시행되었다. 모든 국민은 만 18세가 되는 순간부터 국가로부터 기본소득을 지급받게 되었다. 재산과 소득이 얼마인지 직업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국가로부터 기본소득을 지급받는 기본소득제도는 상당한 저항이 있었음에도 국민투표에서 80% 의 찬성을 얻었다. (-39-)
전국소비노동조합이라는 단체였다.녀석은 그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었다. 우리는 돈 쓰는 기계가 아니다. 기본소득 인상하라. 기본소득 현실화하라. 그 단체의 주장이었다. 기본소득을 인상하라고 하는 것은 무슨 말잌ㄴ지 대략 감이 왔다.하지만 왜 소비자들이 주장하는지, 게다가 이름이 소비자 연맹 혹은 소비자 모임이 아니라 소비자노동조합인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49-)
현명한 자는 모두 불러 모았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돌과 자갈들과 함께 흔들리고 돌아왔노라. 그곳에서 보았노라. 돌과 자갈로부터 색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 그것들이 하얗게 변해가는 것을. 그리고 그것들과 돌아왔노라. 아아, 나는 들었노라. 흔들림이 먼저 있나니 흔들리고 흔들리면 새 세상이 오나니, 들어라. 모든 이여. 조상들이 지혜로다. 지혜로다. 도르다의 지혜로다. 도르다가 없었다면 흔드림마다 새 세상이 왔으리라. 돌아라, 돌아라. 새 세상은 우리의 세상이 아니다. 우리의 세상은 지금 이곳이니 돌아라. 형제여, 영원하라. 도르다여, 세상이여. (-219-)
사망자가 되는 순간 가족과 보험사와 회사 사이에 얽혀 있던 많은 문제들이 사라지고 아무 일 없었던 듯 그들은 살아가는 거다. 것이고 것이고 것이다를 반복한 그 몇 년 중 일년이 지났다. (-16-)
소설가 김강의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를 읽게 되었고, 두번째 <소비노동조합>을 읽게 된다. 이 소설은 <월요일은 힘들다>,<소비노동조합>,<와룡빌딩>,<옛날 옛적에>,<일어나>,<득수>,<사자들>,<그날 비가 왔다>,<도르다> 이렇게 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아홉 편의 단편 소설들, 단편 단편마다 주제가 다르고, 개성이 뚜렷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설들은 시간적으로 현재이거나 가까운 미래의 우리 사회를 향하고 있다.지금 현재의 사회를 이해할 때, 미래의 사회를 예측할 수 있다. 그 중 <소비노동조합>은 우리 사회가 공론화하고 있는 국민기본 소득 제도의 합리성을 충족하고 있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혐오하였던 <기본 소득제>가 갑자기 공론화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의 소수에 해당되었던 세금의 씀씀이가 보편화하게 되었던 이유는 경제적인 리스크가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되어서다. 소위 저금만 한다는 것은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생산과 절약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현재의 사회이다. 그래서 <국민기본소득제>를 도입하여, 국민이 노동에서 벗어나고, 일과 여과의 균형과 조화로움을 우선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국민기본소득제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이 소설에서 주안점으로 삼아야 하는 <국민기본소득제>의 전제조건은 국민 소비 유도에 있으며, 소비자가 소비를 주체로 하는 직업으로 남아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고, 오프라인 사이버 머니와 같응 상품권을 발행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법과 제도가 정착되면,그 제도를 이용하는 수많은 단체가 만들어질 수 잇고, 서로가 연결된다. 물론 어떤 제도가 도입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진통과 마주하게 되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제도도 정착하면, 언제 뒷말을 하고, 부작용을 우려했냐는 듯, 자연스럽게 쓰여질 수 있다. 책 <소비노동조합>을 읽게 되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도입하려는 여러가지 기술들, 그 기술들에 대해서 우려섞인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게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