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신뢰 -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 36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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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배우는 과정에서 이런 확신이 드느 순간이 온다. 또한, 좋든 나쁘든 자신이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제 운명의 몫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을 맞이한다. 이 세상은 좋은 것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경작지를 자기 자신의 노동으로 갈지 않으면, 단 한 일의 옥수수도 그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인간 내부에 깃든 힘은 본래 새롭다. 그 새로움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하는데,. 직접 뭔가를 해보아야만 비로소 자기 능력을 알게 된다. (-15-)


코페르니쿠스 뉴턴, 라플라스는 아주 새로운 사람, 새로운 종족이라 불릴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탈레스 , 아낙시메네스, 히파르코스, 엠페도클레스, 아리스타르코스, 피타고라스, 오이니포데스 등은 이미 그들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런 사람들은 각자 뛰어난 기하학적 두뇌를 갖추었고, 활발한 계산 능력과 추론 능력을 발휘했다. 그들은 세상 움직임에 맞추어 평행하게 달리는 정신의 소유자였다. (-81-)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특볋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그가 쓴 책이 버락 오바마, 니체, 간디,마이클 잭슨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분야에서 나만의 세계, 나만의 위치, 나만의 조건을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단골 손님,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자기 신뢰>의 요체이다. 즉 자기신뢰가 있는 사람은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운명을 견디면서,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게 된다.니체의 사상에 등장하는 초인의 뿌리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자기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방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되, 나를 잃지 않는 것,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자 하는 것에 대한 위치를 스스로 검증해 내는 것,그런 사람이 남들에 해내지 못한 고지, 도달하지 못한 곳, 다다르지 못하고,불가능하다고 말한 그곳에 먼저 깃발을 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19세기에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 시대에 나답게 살아가는 것,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유럽의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사형당할 뻔 했던 일화, 19세기 조선 후기, 조선시대 백성들이 나답게 살아가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간다면, 형틀에 내 몸을 의지하거나, 죽임을 당할 수 있는 그런 비현실적인 사상을 담아내고 있었고, 유배형에 처해진 정약용,정약전만 보더라도 ,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가 가져오는 파장과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의 사상이 유효하게 된 것은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의 사상을 표출할 수 있는 세상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졌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그의 개혁과 운명은 맨땅에 헤딩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었다. 즉 내 안의 열등감, 우쭐거림, 미숙함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스스로 자기신뢰를 통해 내 안의 깊은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남들이 다다르지 못한 곳에 먼저 다다른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나에게 준비된 세상이 될 개연성이 충분하며, 빈센트 반 고흐처럼, 살아 생전 실패하더라도,그의 가치는 후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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