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1 - 환혼석,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나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1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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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이 읽는 동화책을 접할 때면, 호기심 뿐 아니라 질투 아닌 질투를 느낄 때가 있다. 그건 1990년대 어릴 적 나의 기억 속에 동화는 전래동화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텍스트와 글밥으로 채워져 있는 낡은 흑백 전래동화에 대한 기억, 그때 기억 속 나의 동화 독서법은 동화 속 스토리를 잊지 않는 것이었으며, 삶의 교훈을 얻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 즉 그 당시 전래동화는 요즘 강조하는 인성 교육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창작 동화<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는 그렇지 않았다.이 책은 먼저 연작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재미와 교훈역사와 현실적인 문제, 아이들이 생각할 꺼리들로 채워져 있았다. 친구들에게 왕따 아닌 왕따였던 소심한 지우를 통해 아이들은 위로를 얻게 되며, 자신의 내면 속 열등감을 지우의 성장 과정 속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현실적인 이야기가 내포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가끔 상상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답을 얻어갈 것인가 하고 말이다. 먼저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는 일종의 믄재해결 전당포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무엇인지 알수 있었다. 즉 현재와 과거, 미래르 넘어다닐 수 있는 시공간을 극복할 수 있는 곳, 검은 그림자를 볼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우가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이며> ,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고 있으며, 인간계, 선계, 명계를 가리지 않고 ,문재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주인공은 연수아라는 예쁜 여자 아이였다.연수아는 실제 구미호였으며, 책 속에서 꼬리가 세개 있는 삼미호로 소개하고 있었다. 즉 삼미호는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여우를 대표하는 구미호로 거듭날 수 있다. 한편 아기장수 우투리는 조선 시대 말엽 녹두장군 전봉준을 상기시키는 캐릭터로서,작가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책,장학사로서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깊은 마음씀씀이가 책 속에 묻어나 있었으며, 창작동화가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와 교훈적인 메시지,더 나아가 이 책에 나오는 지우처럼 소심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가 있었다.더 나가야 책 속 삼미호 연수아를 통해 자신보다 힘이 세고 학교 안에서 대장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어떻게 제압하는지 보면서, 연수아의 강렬한 매력에 빠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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