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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윤혜진 지음 / 인간사랑 / 2021년 3월
평점 :
일단 무작정 문구점에 가서 파일 8개를 사왔다. 그리고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내과,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등 과별로 제목을 크게 프린트해서 차일 앞면에 붙였다. (-16-)
예상치 못한 판데믹에 의료진들은 점점 지쳐갔다. 몇몇 간호사는 과로로 몸살이 나서 나올 수 없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결국 부매니저까지 환자를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간호사가 더 필요했고 결국 최고 매니저, 총괄매니저까지 코로나 중환자실에 투입했다. (-89-)
15년 차 간호사가 모든 평간호사와 의사들 앞에서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나는 처음으로 목격했다. 그가 아는 척하며 시간을 끌었거나 다른 정보를 주었다면 환자에게도 영향이 미쳤을 텐데, 토레스는 자신이 모른다는 걸 빨리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148-)
2020년 3월, 아부다비 병원에 입사했을 때였다. 입사와 동시에 아랍에미리트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들이 넘처났다. 응급실에는 사람들이 병원을 세바퀴 돌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매일 그 긴 줄을 보며 출근했다. (-172-)
"좋아하는 것 하나를 얻으려면 싫어하는 것 하나를 해야 해!" (-189-)
"혜진, 너는 확실히 삶을 보는 눈이 남들과 달라."
"갑자기 무슨 소리야?"
"누구보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여. 모든 결정에 그들이 항상 먼저인 것이 눈에 보여.네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것 같아." (-231-)
이 책에는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이 등장한다. 2020년 이후 한국사회는 코로나 19 이후 의료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게 된다. 그동안 미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동경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변화와 적응을 하게 되었고,낮은 처후의 직업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었다. 직업을 간호사라고 소개하면,우리는 부끄러워하고, 좀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현실에서 간호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2019년까지 한국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하였고, 3년간의 간호사 경력을 채우고, 해외취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두바이가 있는 아랍에미리트를 자신이 다다를 수 있는 해외취업 루트로 결정하게 된다.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라으스 알 카이마, 아즈만, 움무 알 쿠와인, 푸자이라 등 7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아랍에미리트 연방국가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으로서 그 나라에 준하는 조건을 맞춰 나갔으며, 아랍에미리트의 새로움을 경험할수 있는 명분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의 간호체계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10여개 나라에서 온 간호사가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일하는 곳이다. 즉 서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키우는 방향성,문화를 습득하면서, 2020년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서 새로운 도전과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한국처럼 권위적이지 않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아랍에미리트 간호체계는 저자에게 낯설고 신선함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저자는 해외 취업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운전면허와 영어 공부였다.아랍에미리트는 아랍권에 속해 있지만, 1970년 이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거대한 땅덩어리는 운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였으며, 뜨거운 기후와 날씨에 맞는 옷차림이 필요하다.실외는 뜨겁고, 실내는 차가운 아랍에미리트 특유의 정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한계와 자신이 바꿔야 할 변화의 씨앗들, 저자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고유의 유교 문화에 길들여져 있었고, 간호사로서 자신의 잘잘못에 대해서 죄송함니다.미안합니다로 그 순간을 벗어나는 것이 한국의 간호 문화의 특징이며, 간호사 내부의 태움문화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은 언어적인 문제, 해외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빼고는 큰 무리하는 것이 없었으며,경력이 길다 하더라도,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으며,아랍권의 선진적인 간호 인프라가 도드라지고 있었다.악착같이 공부하여,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윤혜진 간호사는 매순간 치열하고, 열악한 중환자실에서 일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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