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잡초 - ‘타고난 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승화시킨 잡초의 생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2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김진옥 감수 / 더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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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연약해서 경쟁에 뛰어든다 해도 강한 식물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잡초는 강한 식물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만 고라서 자라나다. 그런데가 바로 길가나 밭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특수한 장소다. 숲속에서 잡초가 밭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특수한 장소다. 숲속에서 잡초가 자라는 걸 보았다는 이들도 있을 텐대, 아마 하이킹 코스나 캠핑장처럼 인간이 관리하는 곳일 것이다. (-31-)


기후나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변화는 야생식물에서도 일어나는데,이처럼 생육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집단을 '생태형'이라고 한다. 잡초는 인간사회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식물일 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이나 행동거지에 적응한 생태형이 나타나기에 오히려 재미있다. (-79-)


양미역취는 뿌리부터 유독한 물질을 내뿜는다. 이 물질이 주변에 있는 식물의 발아나 생육을 억제한다. 그렇게 해서 경쟁자가 사라지면 대량으로 한가득 번식하여 넓은 군락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식물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내뿜어 주변 식물을 억제하거나 해충 또는 동물로부터 몸을 지키는 것글 타감작용(알렐로퍼시) 이리라고 한다. (-147-)


생물은 항상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식물은 곤충에게 꿀을 제공하고 ,곤충은 그 대가로 꽃가루를 날라준다. 이러한 공생관계가 자연계에 아주 많다. 자연계엔느 어떤 법률도 도덕도 없다. 법이 통하지 않는 무법지대다., 눈뜨고 코베어가는 치열한 경쟁 속에 속고 속이는 기 싸움이 펼쳐진다. 그 누구도 서로 도와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그래도 생물은 서로 돕고 균형을 유지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209-)


농부들에게 잡초는 골치아픈 존재이다. 토양에 제초제를 뿌려서, 비닐을 씌워서 잡초를 발본색원하려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꽃은 기후와 날씨에 따라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잡초는 그렇지 않다. 조건과 상황이 맞으면, 잡초는 얼마든지 피어나며, 농작물을 기르는 농부들의 일상의 대부분이 잡초 제거다. 이런 잡초의 생리에 대해서 진화론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나카키 히데히로는 잡초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고 있으며, 잡초의 강한 생명력을 강조한다.


잡초는 잡초 하나로 규정짓고, 하나로 뭉뚱그린다. 인간 세계에도 잡초와 같은 이들이 존재한다. 아프리카인, 동남아시아인들이다. 그들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약한 존재들이다.잡초가 위로 위로 올라가는 꽃에 비해, 광합성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잡초은 인간과 가장 친근한 곳에서 생존력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되었다.즉 인간의 발과 손에 치이는 곳, 인간이 닦아 놓은 곳에 잡초가 반드시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아프리카인, 동남아시안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동아시아인, 북미 백인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나약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잡초의 생명력을 그들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자기 스스로 낙오자가 됟지 않는 법, 끄질기게 생존력을 키워 나가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이 책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 잡초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굳니 갑을 부러워하고 ,감이 되려고 하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갑이 아닌 을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위 자기 주제파악을 하지 못하고, 을이 아닌 갑처럼 살아간다면 철저히 뽑힐 수 있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밟혀도 살아남았던 잡초의 생리를 깨닫게 된다면, 자연계나 인간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남들과 다른 방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즉 조건과 상황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베스트원이 아닌 온리 원이 된다면, 세상의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고,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악취가 나는 잡초 양미역취처럼 살아가더라도 꿋꿋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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