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의 철학
한스-게오르크 묄러 지음, 김경희 옮김 / 이학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자는 확실히 정치적 텍스트로 읽힐 수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를테면 "민주주의","자유","권리","정의" 같은 개념들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다. 오늘날의 정치적 담론은 약 2500년 전의 중국의 정치적 담론과는 유사성이 거의 없다. (-13-)


노자에서 섹슈얼리티는 초월적이지 않다. 그것은 육체 너머로도, 세속적인 것 너머로도 인도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 및 플라톤과 함께 서양철학은 섹슈얼리티와 에로스 사이의 뚜렷한 구분을 확립하였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구분이 '노자'에는 없었다는 점이다. (-73-)


내가 욕구가 없기를 욕구한다면 백성들은 스스로 소박함으로 돌아갈 것이다. 

성인 군주가 자기 자신의 정치적 욕구, 즉 권력과 부와 소유물 등에 대한 욕구를 줄인다면 이는 그 나라의 정치적 "풍토"를 결정하게 도리 것이다. (-151-)


도가에서 시간은 의식의 경험으로 기술되지도 않고 ,오로지 인간의 실존하고만 관계가 있는 무언가가 기술되지도 않는다. "인지적","현상학적" 또는 "실존적" 시간 개념들은 서양의 철학적 전통에서, 특히 아우구스티누스 이후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그러나 그 개념들은 도가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시간은 영원성과 관련되어 있고, 따라서 인간과 신의 구분과 관련되어 있다. (-225-)


'노자'의 비인간주의적 철학은 현대 서양의 인간주의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꽤나 매력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기독교는 철저히 인간주의적인 종교이다. 이는 기독교의 거의 모든 변종에도 해당된다. 그리고 계몽주의가 종교적 "상부구조"를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는 동안 종교적 가치들은 종종 세속화됨으로써 인간주의의 핵심이 보존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증폭되고 응축되었다. (-261-)


그동안 읽었던 노자의 도덕경은 불교적인 관점, 동양사상에 기초한 도덕경이며, 우리 삶의 근간이자, 삶의 원칙처럼 굳어지고 있다.20세기를 주도했던 동양사상이 공자의 논어였다면, 지금 21세기는 노자의 도덕경을 기초로 법과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그만큼 도덕경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기술적인 욧호, 과학적인 것, 경제와 문화, 욕망과 결부되어 있으며, 도덕에 기초한 법과 제도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우리에게 익숙한 노자 사상,도덕경에 대해서 서양의 관점, 서구사상에 기초한 해석을 본다면, 도덕경을 기초로 한 내가 알고 있는 동양적 관점에 따른 친숙한 해석볍과 기독교와 신의 존재,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도덕경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즉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고,생략하고 지나가는 친숙한 여러가지 개념들이 서양의 관점에는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특히 동양에는 추상적이면서, 신의 존재가 없는 상태에서 동양 사상을 키워 나가고, 구체화하였다.특히 도덕경에는 '나'라는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철학을 만들어 내고 있다.정치학이면서, 지금의 정치학의 기본들이 도덕경에는 없었다.서양의 관점에서 섹슈얼리티가 등장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무위자연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무위자연과 차별화하고 있었다.특히 동양사상은 중농주의에 기초하여, 도덕경을 해석하기 때문에 익숙하게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서양철학은 서서히 중상주의를 완성해 왔기 때문에, 도덕경 안에 감춰져 있는 숨겨진 욕구와 욕망을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즉 그들은 수치화하고 개념화하는 반면에 도덕경에는 개념이 구별되지 않은 채, 철학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었으며, 동아시아가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의 서적을 번역할 때, 수많은 개념들을 만들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