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맘 편히 자고 싶어 - 행복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34가지 생각 습관
이원선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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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경험 자체는 사실 생각보다 모호하다. 따라서 일어난 사건 자체가 누군가의 행복과 불행을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19-)


얼마전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강호도의 밥심>에 역술인 최제우가 나왔다. 지금은 역술인 최제우이지만, 사실 그는 1990년 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가수였다. 그 당시 가요계가 남성 그룹 중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솔로 가수로서 다른 남성그룹들과 뎐줄 만큼 인기가 많았다. (-39-)


힘든 시절 그는 우연히 점집에 갔는데, 무속인이 자신을 보자마자 '이미 죽었어야 할 사람이 아직 살아 있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무속인에게 사주 공부를 하면 자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렇다는 말에 명리학 공부를 시잗하게 되었다고 한다. (-41-)


"책을 쓰면 욕먹는 건 각오하셔야 해요. 대신 책을 안 쓰면 욕 먹을 일은 없을 거예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자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상에 나오지 않겠죠." 
나는 그 말에 바로 수긍했다. 무명 작가의 책을 읽으며 누군가는 욕할 수도 있다. 이유 있는 비판일 수도 있고, 서로 생각이 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욕을 먹거나 오래 사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153-)


그때 친구는 말했다.
"나늠 말이야. 하나님을 독실하게 믿거든. 그런데 내 삶을 돌이켜봤을 때 내가 천구에 갈 것 같지는 않아.그래서 어차피 지옥에 갈 거라면 이번 생에 후회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172-)


그런 아버님의 보습을 보고 다시 생각했다.일단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해야 한다. 시작은 시작일 뿐이지만, 시작도 안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버님을 보면서 완벽이란 시작 전이 아니라 시작 후에 완성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214-)


만난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헤어진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든 죽음이든 언젠가 끝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끝이 좋아야 좋은 경험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좋은 삶이란 잘 이별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도, 그리고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리고 세상에게 잘 이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257-)


어려서,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나오면, 국어시간에 반드시 배우는 것이 '반대말'과 '같은 말'이다. 특히 서로 다른 반대가 되는 말을 서로 채우게 되는데, 돌이켜 보면 국어 시간에 쓰였던 반대말 찾기가,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이분법적 가치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삶에 있어서 행복의 반대말을 불행이라 말하고, 불행의 반대말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은 이유는 그래서였다. 끝없이 행복을 갈구하고, 찾아오지 않는 파랑새를 기다리는 그 마음, 심리학에서는 불행과 행복을 다르게 보지만, 불교에서는 행복과 불행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있었다.즉 같은 단어이지만 관점이 다르고, 상황을 바꾸면, 사상이 달라지면 그 개념이 뒤짚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우리에게 행복 강박증이 있고, 불행회피증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를 ,한권의 속에서 살펴보게 된다.


책에는 34가지 생각습관이 나오고 있었다.그 34가지 생각은 일상 속에 흔하디 흔한 것들이었다. 즉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고, 나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에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고, 결정을 머뭇거리는 이유는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귀결 될 때,우리 삶은 서서히 무너지게 되고,그동안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때가 있다. 즉 불교와 심리학을 동시에 들여다 보는 저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어떤 삶에 있어서 심리학으로 풀 수 없는 것들이 있을 때,그 대안으로 불교적 사상에서 찾아 나갈 수 있다. 돈이 많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정답이 내 앞에 주어질 때, 그 안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오답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안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나아가 살아가면서 용기를 내야 하는 것,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각오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 내 삶에 대해서 주인이 아닌 손님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면밀하게 살펴본다면, 내 삶이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 삶에 행복이 긷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행복을 가감하게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다. 즉 지금 현재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그 살에 변화를 가미하여,내 삶을 바꿔 놓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의 달콤함에 도취해 살아가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서 돈이 아닌 또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지옥같은 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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