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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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조개껍데기는 형태가 화려하고 광택이 흘러 사람들의 장식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한때는 아름다움의 상징이었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42-)


경제의 개방과 함께 사상과 학술의 개방이 필연적으로 따라왔고, 사상과 학술의 개방은 역으로 경제의 번영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나라가 개방되고 강대해지자 세계 각국에서 명제국과 무역하고자 하는 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43-)


1907년 미국에 닥친 심각한 경제 위기는 연방준비제도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 이듬해 미국의회는 <올드리치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가통화위원회를 설립했으며, 미국 정부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통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위원회의 맴버 17명은 모두 금융에 관해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 금융가들의 해박한 지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230-)


만약 각국 국제 보유 자산의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미국의 국제수지가 시종 적자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달러의 평가절하가 야기되어 달러 위기가 발생하고, 결국 '달러 재앙'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브레튼우즈체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내적 모순, 즉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다 (-313-)


유로의 탄생은 통화 국제 지역화 이론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켰다. 경제력과 경제구조가 서로 비슷한 여러 나라가 연합해 통화를 통일시키고, 통화 국제화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433-)


1816년 영국에서 금본위제 법안을 반포하고 금본위제가 시행된 뒤부터 금이 세계 통화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독일이 1871년 금본위게를 선언한 데 이어,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1873년 금본위제를 연이어 시행했다. 19세기 말이 되자 각 자본주의국가에서 이미 금본위제가 보편적으로 시행했다. (-521-)


한자공부를 할 때 우리는 '조개패 (조개貝)'라는 단어를 기억하고 있다.돈을 조개와 엮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대의 화폐단위고 자연에서 생겨난 조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처음 인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한 장소에 정착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농사를 짓고 ,물물교환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서로 간에 가지고 있는 재화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점차 교환하려는 재화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로 인하여 물물교환의 본질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물물교환이 실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말았다.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화폐였으며, 중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이 종이지폐이다.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속으로 만들어진 화폐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농산물 뿐만 아니라,여러가지 물건들을 서로 상호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돈의 탄생 뿐 아니라 돈의 역사도 병행해서 공부할 수 있다.  돈과 지폐가 등장하면서, 문명은 생겨났으며, 문명은 금을 이용해 , 국가의 부를 만들어 냈으며, 사람을 다스리고, 힘과 권력을 통해 질서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1990년대  IMF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 파산에 대한 아픈 기억도 안고 살아가고 있다.그때 당시 금모으기를 인상깊에 보았던 우리사회의 과거의 자화상 속에는 돈에 대한 역사가 있으며, IMF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각인될 수있었다. 이 책에서는 금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 처음 세계 패권을 쥐고 있었던 영국은 세계 패권국가로서 금본위제를 택하였고, 그것이 유럽 사회 전역에 퍼질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금본위제가 미국 달러의 근본이 될 수 있었고, 세계경제는 기술발전과 과학 발전,경제 발전을 동시에 꾀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안전 자산으로 생각하였던 금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공론화되었으며, 미국은 재빨리 금본위제를 버리고,달러 본위제를 선택하면서, 두 양차 세계대전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영국이 가지고 있었던 글로벌 패권을 미국이 가져가게 된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세계의 기축통화 달러에 대한 이해이다. 한국의 화폐 경제가 달러에 묶여 있으며, 우리가 약소국으로 머물러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과거 나폴레옹 체제하에서 유럽 공통의 화폐를 이론화하였던 그 때 당시에 시행되지 못하였던 프랑스 주도의 유럽 공통 화폐는 미국이 세계 패권을 가지면서, 유로화가 탄생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였으며, 유럽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버리게 된다.


족 든에 대한 이해,돈에 대한 역사와 관련한 정책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국제 경제에서 원화와 달러가 충돌할 때,기축통화 달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고 싶어도, 여전히 세계글로벌 화폐 달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중국의 위안화가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의 힘에 눌려 있는 현상태이다. 그러나 과거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이 나타나 패권국가가 교체된 것처럼, 예기치 않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미국의 달러의 힘은 약해질 수 있다. 지금 현재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중국이 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딜레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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