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선의 데빌
이현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전 16살이고 채린 언니의 친동생 강하린입니다! 그리고 사인좀
"야! 강채린! 너 친동생 있었어?! 왜 14년동안 말을 안 했어!"
내가 소리쳤다. 
"네? 언니! 강민 님이랑 14년동안 아는 사이였어?" 강하린이 강채린에게 물었다. (-17-)


백린의 송곳니를 30분 동안 목에 박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하면 안 그래도 걱정하고 있는 강채린을 걱정시킬까봐 그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 앞으로는 조심해!" 강채린이 말했다. (-57-)


하지만 아직 소멸되지 않았다. 언제든지 나, 우리, 그리고 내 여자친구인 강채린을 습격해 올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백린을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놀아야겠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기 때문이다. (-117-)


뉴스 내용은 정체불명의 거미와 집과 자동차를 다 부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거미에게 물린 사람도 있다.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불명이라고 한다. (-173-)

3초도 채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혹시 강채린이 내 문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아니 .갈 수 없어.

아 ...강채린은 올 수 없나 보다...
근데 강채린은 원래 이런 식으로 답을 하지는 않는데...(-212-)


소설 <안녕! 선의 데빌>의 저자 이현준은 2009년생이며, 독서와 글쓰기, 랩을 좋아한다. 소설에서는 강채린과 정하늘의 소꼽친구 최강민과 언어적인 유희를 즐기는 안재민, 그리고 공부 잘하는 명지현이 있다. 그리고 한민호, 양하연, 정하늘, 강하린이 나오며, 강채린과 강하린은 자매였으며, 그동안 두 사람은 자신들이 자매였다는 사실을 감추게 된다. 즉 소설에서는 소위 학창시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같은 또래들이 보여지는 정서적 유대감이 있다. 초등학생이 느끼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이 느껴지면서, 작가 특유의 문학적 깊이와 욕구를 얻게 된다.


소설은 주인공 나 (최강민)을 중심으로 로맨스 소설 스토리가 느껴졌다. 주인공들과 또다른 주변 인물들이 서로 엮이면서, 묘한 질투와 시기를 느끼게 된다. 1차원적인 소설 구도 속에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선의 데빌>은 악마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단편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작가의 세상보기를 얻게 되며, 요즘 아이들에게 동심 뿐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하는 문학에 대한 이해도 같이 얻게 되었다. 문학이란 무엇인지, 어른이 생가하는 문학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문학은 큰 차이가 났다. 초등학생이 느끼는 세상에 대한 욕구불만족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악의 힘을 선하게 쓰여진다면, 세상를 바꿀 수 있을거라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뱀파이어와 거미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흥미롭게 느껴졌으며, 소위 작가의 문체에는 그 나이대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문학적 단순 구조가 감춰져 있다. 단순한 서사 구조이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매끄러웠고, 주인공과 주변 아이들의 삶을 이해화는 기준이 느껴졌다. 또한 그 또래에서 느낄 수 있는 것, 어른이 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심리가 ,소설 <선의 데빌.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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