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 식물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관계의 소리
김지연 지음 / 북스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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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피어난 포인세티아에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수기가 있습니다.
강인하게 피어난 솜다리 꽃에 열악한 환경을 받아들인 인내가 고여 있습니다.
갸냘프게 피어난 맥문동에 부족한 조건을 메워준 지혜가 녹아 있었습니다. (-6-)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은 말로는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책이 아니다. 나를 읽어주기 기대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타인이 읽어주길 바라지 말고 내 마음 상태를 상대방에세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 그것부터 소통이 시작된다. (-39-)


식물 키우기가 취미인 나는 식물을 키우면서 나도 자라고 있다. 전에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간다.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을 주기 전에 먼저 식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식물마다 원하는 환경이 각각 다르다. 식물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식물마다 다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모범답안으로 식물을 키우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107-)


그 섣부른 판단은, 물을 보통 이상으로 많이 필요로 하는 수국에 어설프게 적용됐고 지난날 물을 많이 줘서 떠나보낸 아이들과 다른 이유로 수국을 떠나보냈다. (-151-)


그들은 늘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고 나서 목표를 성취하곤 한다. 그리고 다시 내비게이션 재설정을 하듯이 다음 목표를 설정한다. 그들의 인생은 목표 설정, 목표 쟁취를 위한 돌진, 성취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항상 지금 '하는 것'은 미래의 '되는 것'의 기반이 된다. (-217-)


나는 식물을 키우지 않고 보기만 한다. 식물을 잘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 식물이 집안의 공기 자정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가까운 주변에 식물이 있고, 답담하면 식물을 찾아 나설 수 있어서다. 10분만 걸어 다니면, 숲과 나무와 식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갈 수 있다.그래서 살아가면서 식물의 가치, 식물이 주는 지혜를 놓칠 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신 , 김지연 작가는 자신의 삶을 식물과 엮어 내고 있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삶의 지혜, 삶의 근본에는 분수에 맞게 살아가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남들과 갈등하지 않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되, 다투지 않는 것, 식물이 나에게 알려 주는 지혜로움 이었다. 돌이켜 보면 ,식물의 삶을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고,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용기와 자존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살아가고,타인을 존중하게 되면, 타인의 마음에 맞춰서 내를 스스로 바꿀 수 있다. 왜였을까, 식물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인간의 삶은 그렇지 않다.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누군가의 삶을 따라가려는 지향성을 보여준다. 즉 식물이 보여주는 삶을 본다면, 나를 인정하고, 나의 기질을 수용하면서, 타인과 더불어 같이 살아갈 수 있다. 즉 인간의 삶과 식물의 삶을 일치시킨다면, 나의 삶을 인정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게 된다. 서로를 인정하고 수용하게 된다면, 타협하게 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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