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봐! 라임 청소년 문학 48
안드레우 마르틴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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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우르베는 모든 것이 청결하고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더없이 완벽한 도시였다. 대기오염에 대처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공기 정화장치가 쉼없이 작동했고, 전기자동차들은 조용하고 안전하게 거리를 내달렸다. (-7-)


그런데 비밀결사대의 주도하에 납치사건이 벌어졌고,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음에고 경찰은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보나 마나 트리플우베와 모종의 합의를 한게 분명했다. 트리플우베는 무슨 일을 벌일속셈일까? (-70-)


바리오 데 아바호는 패배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였다. 이곳 사람들은 매일 아침 쥐꼬리만 한 돈을 받는 대가로 노예처럼 일하기 위해 그란우르베로 넘어갔다. 가끔은 돈 대신 먹을 것을 받기로 했다. 그저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닥치는 대로 일했다. (-107-)


"그래, 밖에서, 무너지는 건물에 깔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멀리, 오지로 가서 작은 농장들이 식품 조합에 먹히지 않도록 지키면서 힘을 키워. 그런 다음에 그란우르베에 발이 묶여 있는 이들을 구할 준비를 해." (-168-)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그동안 상상으로 생각해왔던 것들이 미래에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바로 자유로운 세상, 그리고 노동의 지배되는 세상에서 벗어나는 미래의 이상적인 국가이자 지역이다. 소설 <내 눈을 봐!>는 바로 그런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도시 그란우르베는 청결하고, 자동화 되어있으며, 쓰레기가 없는 말끔한 도시의 형태이다. 인간의 행동 하나 하나 감시하는 감시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안전한 도시이다. 도시 그란우르베는 비판이 사라진 완전한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도시가 있는 반면 저항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할 수 있다.이 책에서 쓰레기 도시에 살면서, 노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쓰레기 도시는 비밀결사대를 만들어서, 그란우르베가 추구하는 시스템을 허물어 뜨리려고 한다. 


책에서 눈여겨 보게 되는 것, 비밀결사대의 리더 닐 옵스타드는 체포되었고, 감금되었다.또다른 리더 조르주가 비밀결사대를 이끌게 되었다.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도시의 모습, 이 책에서 도시 그란우르베에서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방식과 닐 옵스타드가 사는 도시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자본을 중시하는 도시와 노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그 안에서 그들만의 원칙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반면 조르주의 곁에 있는 아르다는 스마트폰 중독자이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르주가 나서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 납치 전담반 베아트릭스 우앙카 경감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냥 깨끗하고, 살기 좋은 것이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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