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트렌드 코드 - 90년생의 뇌구조.문화.트렌드
고광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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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인터넷과 온라인에 익숙한 웹 네이티브가 나왔다. 웹니이티브는 디지털이주민이 되었다. 그리고 90년생은 디지털네이티브로 불렀다. 지금은 '앱제너레이션(App Generation)'이라고 한다. 단순한 디지털 문화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이 압축되었고, 그 핵심이 되는 앱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라는 뜻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90년생을 앱 제너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발달했지만 지금처럼 앱을 사용하는 시대에 자란 것이 아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 세대를 앱 제너레이션이라 부를 수 있다. (-41-)


세대 갈등이나 지역갈등도 있지만 90년생이 가장 크게 실감하는 것은 남녀갈등이다. 탈코르셋 운동이 일어나고 남성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남녀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90년생들은 평등의식이 상당히 높다. 가사 분담, 여성할당제 등에서 기성세대와 입장 차이를 보인다. (-135-)


디지털의 발달과 대형서점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췄던 동네 서점이 다시 생기고 있다.독립서점이라고 하면 독특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끈다. 대형서점과 다른 느낌에 발길이 간다. 서점 주인은 좋은 챡을 추천하는 북텐더(booktender) 를 자처한다. (-199-)


90년생은 가난하다. 가끔 플렉스하기 위해 사치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택시는 아니다. 가난한데도 대중교통이 아닌 택시를 선택하는 데는 '편하게 가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다. 주소를 발했으면 그냥 네비게이션 안내대로 가면 될 것을 자꾸 어느 쪽으로 가냐고 물어보면서 힘들게 한다. 정치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다. 기사님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내 돈을 내고 잠깐이라도 편하게 가고 싶어서 '타다'를 선택한다. (-235-)


대한민국은 세대차이가 있다. 전쟁을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 박정희,전두환시대에 최루탄을 맡은 운동권 386세대, 서태지를 우상으로 생각한 X 세대,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합쳐진 MZ세대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그들의 문화, 트렌드 , 생각과 가치관, 소비습관을 살펴 보고자 한다. 즉 그들은 앞선 세대가 허용했던 것을 거부할 때가 있다. 특히 앞세대가 보여주었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관행들을 정의롭지 못한 모습이라 생각하며, 정의를 내세우면서, 정작 정의롭지 못한 어른들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또한 칼퇴근이나 회식 문화에 대해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그들의 시간과 노력이 헛된 곳에 쓸여지는 것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이면서,합리적인 상황에 대해서 저항하지 못했던 X세대와 다르게 MZ 세대는 온전히 자기 중심적이면서 , 수평적인 관계를 요구한다. 


그들이 주로 쓰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며, 앱 제너레이션 세대에 근접하고 있었다. 태어나면서,인터넷,디지털에 접근하였고,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쓸 줄 알았다. 여기에 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문화를 소비하려고 하며, 디지털세대에게 아날로그는 신선하고 독특하게 여겨지게 된다. 특히 독립서점에서 느끼는 기분과 소통과 대화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져 있으며, 그들이 생산과 소비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만의 문화나 라이프 스타일을 침범하는 것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쪼들리면서 살아가지만 꼭 필요한 것, 꼭 사고 싶은 것에는 돈을 꼭 쓰는 것, 그것이 MZ세대의 특징이다. 앞선 세대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MZ세대는 꼰대로 생각하면서 멀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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