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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 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목영롱 지음 / 들녘 / 2021년 2월
평점 :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느끼는 여성의 굴욕 혹은 수치심이란 감정은 왜 공론화되지 않는가? 굴욕을 느끼는 주체가 분명 있는데 왜 가해자는 인격의 형태로 등장하지 않을까? 출산은 숭고한 행위라는데, 왜 산모는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구조적으로 빼앗기고 마는 모순을 감당해야 하나? 저출산 담론에 왜 여성의 목소리와 감정은 반영되지 않는가? 산모의 감정을 규정하는 주도권은 누가 갖고 있을까? 개관성를 지향한다는 유학파 사회과학자들은 왜 사회에 내재하는 가장 예민하고 난해한 문제들을 피하는가? 만인이 누려야 할 과학적 지식과 그 혜택은 왜 국가와 자본주의 체제에만 더 열심히 복종하는가? 오늘날 출산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지서을 탈식민지화한 지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식민지성이 지식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를 지칭한다면,왜 '여성'으로서의 내 삶은 이토록 분열하는가? (-30-)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멘트 하나로 일약 인기인으로 머물게 된다. 그의 말 한마디 '모욕'이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대표어이며,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즉 대한밍국 사회는 서로간에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쁜 풍토가 있다. 여기서 모욕은 굴욕으로 대체될 수 있다. 나 자신이 굴욕적인 순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행동이나 감정 유발 동인에 있었다. 특히 여성에게 주어지는 자궁이라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공간에 대해서, 임신과 출산 ,육아의 주체인 여성에게 그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논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에 끝나는지 알 수 있었으며, 왜 저자는 굴욕적인 출산이라고 말하는지 살펴 보게 된다.
남자는 모르고,여자는 아는 세계계,바로 임신과 출산, 육아이다. 남자는 언제나 바깥에 머물러 있으며,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주체가 되는 존재는 대부분 남자 몫이 되는 겨우가 있었다. 즉 임신의 주체인 산모가 빠짐으로서, 임신, 출산에 대해서 산모의 권리는 도외시되고 있으며,우리 사회는 출산과 임신에 대한 판타지와 왜곡을 하게 되는 문제점을 잉태하고 있었다.즉 자연분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 말하느 것을 사회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것, 출산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으며, 출산 과정에서 반드시 하게 되는 여러가지 외료적인 행동들, 즉 제모관리라던지, 난자나 정자를 체취하는 과정에서 가임기에 있는 여성이 느끼는 굴욕이나 수치심, 부끄러움은 전혀 언급하지 않으며,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철저히 배제되는 현실을 이 책에는 논하고 있었다. 즉,우리 사회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핑요한 것들, 제도적 보완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 하나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