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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평점 :
내 생각을 실컷 말하고 난 뒤
꽤 자주 들었던 말.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12-)
'성공의 비밀은 다른 상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데 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면 내 이야기는 (특히 업무 관련)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때 "결국 '이거'말하고 싶은 건데요." 하고 한 장 보여주며 이야기하면 서로 좀 더 수월해진다. 왜 글보다 그림 한 장이 더 잘 먹힐까? (-25-)
의외로 기획서를 읽고 "그래서 뭐랑 뭐를 한다는 거죠?" 하고 되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나는 뭐랑 뭐를 이야기하는 거지?" 를 의식하고 정리하면 훨씬 나아진다. 내가 모르면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으니 스스로 묻고 ,보이게 구분하고 , 때론 표로 그려주시라. (-80-)
이 [목표] 를 가지고
지금 우리 [상황]은 이래서
이런 [전략]을 세웠는데
이건 [3단계]로 이렇게 진행되고
이런 [결과]를 예상한다. (-176-)
구름처럼 떠다니는 모호한 생각들이 가시화될 때 사람들은 이해하고 이행하고 기억한다. 이미 내 머릿 속이 복잡해주겠는데, 태산같이 높고 높은 정보들을 이고 오는 자의 발걸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하고 무거워진다. 이 바쁜 시대, 한 장 도식화 깔끔하게 들고 사셔서 환영받으시라. (-214-)
직장인이라면 직장 내에서 일을 잘 하고,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이 승진으로 이어지고 싶어한다. 직장인에게 능력이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다.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높이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분리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 요소들, 나의 아이디어와 생각이 반영된 직장 상사에게 먹혀드는 보고서 쓰기, 제안서 쓰기, 그리고 마지막 기획서 쓰기는 능력있는 직장인의 기본 조건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은 텍스트가 아닌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도식화된 기획서를 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즉 이 책의 제목이자, 전체의 흐름을 말하는 '정리' 란 성과를 도출하고, 설득할 수 있는 핵심과 화두를 남기는 기획서를 말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기획서에 대한 의도와 목적이 명확하지 않는 기획서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쓰레기처럼 취급될 때도 있다.그럴 때, 요소 Cell, 관계 Connection,변화 Change 로 텍스트로 쓰여진 기획서를 표와 도형에 의한 도식화된 한장 짜리 기획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으며, 나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기억될 수 있는 분명한 목적과 의도가 반영된 기획서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여기서 각각 요소 cell, 관계 connection, 변화 change는 별개의 요소가 아닌 서로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즉 텍스트 하나 하나 분류하는 과정에서 핵심 키포인트를 찾아내고 기획과 기획의 목적에 맞는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으며,도식화된 기획서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기획안을 제출할 수 있다.
이 책은 기획의 목적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정립해 나가고 있다. 나의 생각이 목적과 의도가 분명한 기획으로 바뀌고, 그 기획은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나에게 남다른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제대로 된 보고서, 제안서,기획서가 없다면, 사업 추진도 못한 채 보고서, 제안서,기획서는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핵심에 다가가는 기획,한장 짜리 도식화된 정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