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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규칙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수정빛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나의 엄마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친구같은 사이였다.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엄마한테 말해주려고 꼭 길억해놓았다가 연애 고민 상담을 받기도 하고, 친구처럼 수다를 떨ㄹ었다. (-19-)
사회에서 정해놓은 많은 틀로부터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사람마다 삶의 모양과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다름을 인정하면,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삶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름을 인정한 후 , 우리는 사회가 말하는 평균을 나의 삶에 맞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71-)
하지만 어른들의 일상은 ,익숙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침에 눈을 떠 직장에 가고,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식사 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친구와 약속을 잡아 이야기를 나누는 당연한 순간들이 일상을 차지하고 있다. (-149-)
우리는 스스로 성취하고, 성공하는 경험을 하면, 기분이 매우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특히 유아기에 우리는 성공의 기쁨을 발판삼아 성장한다. 스스로 몸을 뒤집고 일어나려고 하는 시도를 통해 마침내 걷는 것을 득해낸다. (-234-)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세상에 말한다는 것은 상당히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좋은 일이라면 말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누군가의 용기낸 말한마디,글하나에서 용기를 얻을 때가 있다.그 사람의 아픔과 슬픔 밑바닥에 존재하는 깊은 어두움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삶의 기준과 규칙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내 삶을 나를 위해 쓸수 있다.
여기서 이 책의 목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열일곱에 멈춰있었다.실제로는 서른이 넘었지만, 스스로 느끼는 나이는 열일곱이다. 즉 자신의 모든 정체성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열일곱 이후, 정서적인 성장은 멈추었고, 스스로 미성숙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그래서 스물의 마지막 해가 3으로 바뀌는 그 순간이 두려웠고,진짜 어른이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아니 그 누구에게도 물어불 수 있는 공간의 틈이 없어서다.엄마의 부재,그것이 저자에게 남겨놓은 정체서이었으며, 흔들리는 삶을 붙잡기 위해서,17년간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가까운 사람의 죽음, 그 죽음 이후,우리는이유없이 불안하고, 걱정속에 내몰리게 된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인 삶, 나만의 규칙이 필요한 이유,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난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이 책은 반드시 삶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