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프랑크 마르텔라 지음, 황성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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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아주 소중하다는 기분과 그 기분의 근거를 대지 못할 수 있다는 앎 사이의 불일치가 바로 부조리함의 정체다. 철학자 토드 메이는 이를 "의미를 찾는 우리와, 그걸 내주지 않으려는 우주와의 대결"이라고 부른다. (-22-)


17세기와 18세기를 지나면서 행복은 외적인 번역에 대한 것에서 내적인 감정 혹은 존재 상태로 서서히 지화하기 시작했다. 토머스 재퍼슨이 독립선언문에서 "삶과 자유,행복의 추구"에 대한 유명한 말을 했을 때, 그가 의마한 행복에도 번영의 잔향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 이후로 행복은 긍정적인 내적 감정 또는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경험하는 경향을 일컫게 되었다. (-41-)


1834년에 토머스 칼라일이라는 한 남자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간단해 보이는 질문을 넌지시 던졌고, 그 이후로 우리는 전 사회적으로 그 실존적 후광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다. (-83-)


제대로 바라보면 가장 별 볼일 없는 그 어떤 사물도 하찮지 않다. 모든 사물은 철학적인 시각으로 보면 무궁함 그 자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과 같다.
-토머스 칼라일 <<의상철학>>,1834년 (-84-)


그것은 바로 과학적 세계관이 인간의 가치관은 측면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어떤 단서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칼라일은 "방화용 토치만 있고, 망치는 없는 건가?" 라는 말로 과학의 문제를 가장 잘 표현했다. (-116-)


인생 안에서의 의미는 당신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그건 간단하다. 인생의 의미는 잊어라.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일 때 당신의 인생은 당신에게 의미 있어진다. 가령 친구를 돕거나, 사랑하는 나와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거나, 간단하게는 선량한 철학자에게 아주 필요한 맥주를 사줌으로써 그와 관계를 맺는 식으로 말이다. (-160-)


더 의미 있는 인생에 이르는 경로는 많을 수 있다.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의미 있는 삶에 이르는 두 가지 중요한 경로에는 자신과의 관계 맺기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진정성과 통달을 통해 당신 자신과 관계를 맺고, 친밀한 관계와 긍정적인 기여를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자신과의 관계 맺기는 개인적인 성취로 이어진다.이는 진정성에 대한 것, 자율적인 선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하고 말과 행동 모두에게 진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214-)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한 것은 없지만 마치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내 앞에 놓여진 의식주가 당연하게 놓여져 있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간다. 그 당연한 것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지고, 내 삶에 대한 방향성, 나침반, 기준과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인생의 기준과 가치는 나 스스로 내 삶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삶의 목적을 삶의 의미,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을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았다. 속담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사람은 이름을 남긴다에서, 내 이름이 곧, 내 삶의 의미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것처럼 착각하는 인간의 오류였다. 조선시대 뛰어난 장군 이순신 장군에게 직접 삶의 의미를 물어본다면, 분명히 말하지 못할 것이며, 삶의 의미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은 1834년 이후,토머스 칼라일에 의해서였다. 


그 이후 ,우리는 끊임없이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고자 하였다.그 과정에서 내 삶의 믜미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나의 직업, 노동에 대한 가치,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었다. 즉 철학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삶에 대한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과학적 세계관이 점차 발달하게 된 이유,우리 사회가 점차 전문화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도 그러하다.죽음 이후에 내 이름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집착에 있다.


즉 삶의 의미에 대해서 버리고,나와의 관계,타인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나의 삶에 대한 의미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집착하지 않으면서, 삶의 의미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 나눔과 배려, 최성을 다해 나와 타인에 대한 관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면, 나의 존재는 남들에게 알려질 수 있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알차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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