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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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기보다는 주려고 해본다. 나에게 여유를 주고,타인에게 사랑을 주기로. 
이제는 너그러워지려고 한다. 조금은 못났지만 제법 봐줄만 하다고, 그리고 꽤 훌륭하다고.(-5-)


"좋아하는 노래는 조용한 노래. 좋아하는 음식은 양념치킨.좋아하는 색깔은 노란색.좋아하는 사람은 나랑 음식 취향이 잘 맞는 사람."
취향을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있어 보였다. 마치 무슨 와인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포도의 품종과 숙성 방식까지 설명하며 아주 박식하게 설명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할까. (-47-)


싫으면 싫다고 말을 못해서 인싸인 척해야 하는 이 삶이여. 오늘도 소심한 그럴싸는 맘 편한 아싸가 되고 싶은 것이 정녕 꿈일지어다.(-74-)


여우인 척하는 곰은 이해 타산적으로 굴면서 실속은 못 챙기는 사람으로, 사회생활 하수다.
곰인 척하는 여우는 순진하게 굴면서 이득을 쏙쏙 빼먹을 줄 아는 사람으로,사회생활 고수다.
그리고 그 이상의 레벨이 있다.바로 여우인 척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다. 이해타산적으로 굴면서 실속은 못 챙기는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상대방의 긴장을 허문 다음 이득을 쏙쏙 빼먹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137-)


작은 프로젝트라도 성공적으로 끝마친 기억이 있다면 차곡차곡 머리에 저장해 놓는다.어떤 부분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뭣인지.이런 성공 데이터는 나만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창한 성공이 아니어도 좋다. 상사에게 용기 내어 낸 의견이 받아들여졌을 때,나의 보고서나 제안서가 유용한 자료로 쓰여졌을 때 같은 사소한 일들 또한 성공은 성공이니까 말이다. (-236-)


저자 안또이님은 아싸다.그리고 내성적이다.우리 사회에서 경쟁력이 약한 그룹이 아싸이면서, 내성적인 사람이다. 같은 출발점이라도,남들보다 뒤에서 출잘하게 된다. 시스에서 평행하지 않은 채 시작하게 되는 불평등이 있다. 여기에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저자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나로서는 이 책이 반가웠으며,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찾게 되었다.


즉 나를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나의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조금 더 나은 삶과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나를 지키면서,남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면서,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나쁜 점을 ,나 스스로 열등감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굳이 애써서 바꾸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나의 습관들,익숙함에서 낯선 것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면,나는 좀더 나은 사람, 이 책에서 말하는 그럴 싸란 존재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나를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 일상속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누군가의 강요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나를 성장시킬 수 있고, 멋진 사람으로 충분히 바뀌게 된다.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여기에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것,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삶과 습관이며,나에게 필요한 조건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안흔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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