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
하승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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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일까.치아가 훤히 보일 만큼 나는 활짝 웃고 있었다. 사진 속의 어머니의 모습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행복한 듯 웃고 계셨다. 그 사진을 보고 나는 어머니가 행복해서 웃으신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33-)


그냥

입 밖으로 뱉어내는 말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것.
나오는 거에 비해 속으로 삼켜내는 것들이 많아진다.
나오지 못하고 ,입 안에서 머금게 되는 것.
말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 머금은 것들은
가시가 생겨 내 입안을 찌르는데 
겨우 나오는 말은 '그냥' 이 말 뿐이라서. (-85-)


당연한 것은 없다

지금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
무엇하나 당여한 것은 없다.
그러니 남들이 쥐고 있는 것을 보며 내가 쥐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덮지 마라.
만족할 줄 알아야 기회가 올 때 그 기회에 감사할 수 있다.(-125-)


어느 책에서 봤던 말이 있다.

'행복에 기준을 정해두지 마라.'

정확히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이 말이 내 머릿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170-)


이유는 간단했다. 좋은 사람일지라도 내면은 변하지 않고,개선한다는 얘기를 해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는 호구라는 말을 듣고 살고 싶진 않다. (-195-)


언성을 높이기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게 더 좋다. 그 이유는 가까이에 있다. 언성을 높이게 되면 나 자신을 보호해야 된다는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된다.그러면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반면에 부드럽게 다가간다면 상대는 물론이고 ,나 자신도 몸의 긴장이 한결 풀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보다는 서로가 보다 편안해진다. (-206-)


살다보면, 나이가 먹어가면,익숙한 것들이 많아지게 된다. 내 앞에 어떤 것이 나타나도,그것에 대해서 고마워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익숙함 때문이다.나와 가까운 사람,익숙한 사람일수록 함부로 대하고,말을 가벼이 해도 이해해줄 거라는 믿음이 싹트게 되는 이유는 그래서다.그런데 익숙함은 달연한 것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당연한 것이 많아진다는 것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커지게 되고,작은 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는 의미였다.돌이켜 보면 친한 사이에서 익숙함이 느껴지고, 그 과정에서 관계 삐걱거리고, 만남과 헤어짐 안에서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는 원인은 수많은 익숙함 때문이다. 과거를 잊게 되고, 현재에 익숙한 삶은 반드시 나에게 아픔과 상처가 출몰하게 된다.


우리 삶을 지금보다 풍요롭게 하고,행복한 삶으로 바꿔 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익숙함에서 멀어지는 나만의 삶과 나의 시간이다.익숙함이 많아진다는 것은 소유하고 집착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의미다.그건 내 앞에 놓여지는 것들이 사라지고,이별되어지는 것을 두려하며, 감사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고 존중과 배려로서 ,말을 다정하게 하는 삶이 필요한 이유는 그런 이유에 있다.내 앞에 있는,나의 삶에 영향을 주는 그 누군가가 나에게 익숙하다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 약이 될 수 있고,지나치게 쓰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그것을 명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어진 것에 대해서 만족하게 되고,자급자족하면서,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절제하고,절약학데 되며, 감사의 마음을 늘여나갈 수 있다.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이 생각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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