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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셰익스피어
안치운.호영송 지음 / 책세상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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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당대는 문예부흥 시대의 시작이었다.실감하기 어렵겠지만, 갈릴레오가 태어나던 해에 그는 태어났다. 또한 세르반테스가 죽던 해 그가 죽었다. 대단한 흡인력을 가졌던 또 하나의 문학적 거인과 같은 시대를 살고 걸작을 썼던 것이다. (-49-)
동국대 김재남 교수는 그의 열정과 집념을 셰익스피어 번역에 온통 쏟아부었다. 그의 한창 때인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전반기까지는 한국 대학의 급료도 박봉이었고 도서관에 셰익스피어 영문원서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또한 출판계는 박한 원고료를 겨우 지불할 정도였다.혹시 어떤 극단이 그 희곡 사용료를 지불한다 해도 대부분 적은 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재남 교수는 월급을 쪼개 해외에서 원서를 구입하는 일에 썼다. (-173-)
2021년은 셰익스피어 사망 400주년이다. 그는 1564년에 태어나 1621년에 사망하게 된다. 그 시기에 조선은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궁핍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조선이라는 나라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였다. 그가 태어난지 400년이 지난 1964년 대한민국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접하고,그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시절 셰익스피어 연구는 학자들 사이에서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으며, 영어 원서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절이며, 지금 현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변곡점이 있었다.그의 회곡을 번역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마당극에서 탈피해, 서양식 문물 연극을 적극 도입하게 되는 시점이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의 시작은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개화기가 시작되었던 1900년대 초, 최남선에 의해서였으며, 40여년이 진나 뒤 친일 문학자 최재서에 의해 셰익스피어 문학이 조금씩 번역되기 시작하였다.그 과정에서 셰익스피어 전집을 번역하였던 주인공은 동국대학교 교수였던 김재남 교수에 의해서다,1922년에 태어난 김재남 교수님, 대학교수로서 박봉에 영어원서를 구하기 어려웠던 그 시기에 김재남 교수는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셰익스피어 연구와 번역에 매달렸으며, 1960년대 , 첫번째 번역서, 휘문출판사에서 나온 셰익스피어 전집이 탄생될 수 있었고,그 번역서는 세계 7번째 번역서였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세익스피어의 희곡에 관시가지게 된 것도 김재남 교수님에 의해서였다.그가 쓴 두꺼운 양장본 을지문학에서 나온 셰익스피어 전집은 셰익스피어 덕후들에게 전설처럼 여겼던 번역서이며, 상당히 두꺼운 분량에 자신의 일생에 걸쳐 번역의 근본을 추구하였으며, 대한민국 연극의 뿌리가 될 수 있었다.영국인들이 즐겨 썼던 영어가 전세계에 대중화되 수 있었던 이유가 셰익스피어 희곡에 있다면, 대한민국의 연극의 뿌리 또한 셰익스피어 연극인 것을 이 책 연극이야기를 다룬 <우리들의 셰익스피어>다. 그의 이름은 기대에 따라 다르게 불리었으며, 지금엣거야 '셰익스피어' 로 일운하될 수 있었다. 사실상 나에게는 셰익스피어 원서 뿐만 아니라 세익스피어 번역서도 여러 권 있었다. 지금과 비교해 보면, 1960년대 그 어려웠던 시기에 세익스피어 문학을 향유하고, 극단에 올렸던 그들의 노고와 고난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셰익스피어 문학 인프라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세익스피어 희곡을 통해서,대한민국의 연극의 큰 흐름을 하나하나 조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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