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육아 -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
신혜영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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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깨에는 아들의 유치원 가방이, 손에는 거대한 마트 봉지 두 개가, 겨드랑이에는 금방이라도 겨드랑이 사이로 흘러내릴 것 같은 말썽꾸러기 얼굴을 하고 있는 클러치까지.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너 지금 뭐 하니?' (-018-)


어릴 때부터 시작된 말 교육이었다.어른의 말은 경청해야 하며 말을 잘라서는 안 된다. 말대답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생각른 최대한 공손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말꼬리를 잡아서는 안 되며 말끝을 흐려서도 안 된다.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면 아무도 너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 유머 있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논리적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감성을 건드리는 설득은 더 훌륭하다 등 강하게 이야기하는 독한 엄마였다. (-79-)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들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집에 책이 너무 많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다 쓴 뒤 집에 있는 아이 책을 모조리 치워 버릴 어마 무시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책이 궁해야 아이도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140-)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진열공간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피카소가 될 수 있습닏자. 대화를 통해 아이만의 작품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곳을 스스로 관리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의 자존감도 지키고 집안 정리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174-)


엄마는 소중하다. 아들이 먹다 남긴 밥을 먹다 보면 나는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아들은 결국 남이다. 엄마가 엄마 아들을 그렇게 사랑해 줬어도 엄마 집에 냉장고도 세탁기도 자동차도 내가 바꿔줬다. 알뜰히 챙기는 건 딸이지 절대 아들이 아니다. 물론 딸은 다 도둑년이라 했고 나도 세탁기와 냉장고 값만큼이나 도둑질했다는 것은 이 글을 쓰면서 깨닫는다. 생색낼 일은 아닌데 , 암튼 남자들은 절대 안 먹는 잔반을 아깝다는 이유로 내가 먹지는 않을 것이다. (-244-)


보편적으로 엄마들은 완벽한 육아,완벽한 교육을 추구한다. 미니널이 아닌,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멕시멈 육아 스타일이다. 모든 정성을 아이들에게 쏟고 그로 인해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강한 이유는 내 안의 결핍과 열등감 때문이다.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내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다점하였다.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고, 그 안에 엄마의 역할은 보조에 그쳐야 한다는 점이다.에너지를 아이에게 쏟지 않고,나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자의 육아스타일이다. 천천히 가되,아이를 존중하는 육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다. 즉 인성에 기초한 아이의 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협력과 타협에 기초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엄마의 책임이나 의무로 생각하지 않는 것,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함께하게 된다. 그것은 외동딸로서 태어난 저자가 외동아들 스스로 홀로서기, 창의적이면서,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 스스로 독하고 강해지기로 결심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우리는 엄마라는 하나의 고정된 기준 틀에 갇혀야 하며,아이들에게 희생해야 하는지이다. 스스로 캥거루 엄마가 되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나의 기대치에서 벗어난 아이의 행동의 근원이 아이에게 있지 않고,자신의 행동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엄마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스스로 바뀌지 않을 것이며, 엄마 스스로 바른 아이의 틀에서 벗어나야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었다.특히 아이의 영역,아이의 행동에 갑작스럽게 개입하는 것은 엄마의 권리가 아닌, 엄마의 또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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