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현직 대중문화 기자의 ‘프로 불편러’ 르포,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세종도서 하반기 교양부문 선정作 파랑새 영어덜트 2
이은호 지음, 김학수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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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엔 샘 오취리도 ,다른 출연자들도, 그의 얼굴에 "가나 좀비 컴백."이라는 자막을 달아 내보냈던 제작진도 , 그리고 시청자들마저도 그의 행동이 인종차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씁니다. (-25-)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을 아프고 힘든 존재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장애인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지요. (-43-)


요즘 자주 보이는 여성 혐오적 표현 중 하나는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입니다."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는 2015년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두 여성 연예인이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에서 나온 말인데요.이것이 유향어가 돼 무분멸하게 사용되면서 '여자의 적은 여자' 라는 편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08-)


승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요.바짝 긴장한 승민의 시선이 서연의 입술에 가닿습니다.잠깐의 망설임,승민은 잠든 서연에게 입을 맞춰요.승민은 '키스'라고 우기고,납득은 '뽀뽀'라고 말했던 게 바로 그 입맞춤이었어요.(-116-)


조선족은 흔히 '범죄자 집단'으로 여겨집니다. 2012년 길 가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오원춘 사건',2015년 헤어진 내연녀를 토막 살해한 '박춘봉 사건',2019년 모텔 투숙객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장대호 사건' 등 조선족이 연루된 강력 범죄들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잔혹한 수법의 강력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조선족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합니다. (-134-)


영화 <위대한 쇼맨>(2017)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중 하나인 <This is Me>라는 곳인데요. 극 중 털이 난 여자,왜소증이 있는 남자. 샴쌍둥이 형제,백색증 여자 등 사회에서 멸시받던 이들이 사교 파티에서 부르는 노래로, 극적인 전개와 강인한 목소리가 용기와 전투력을 심어 줘 근무를 앞두고 듣기에 제격인 노래입니다. (-163-)


꽤 오래전 외국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모 출연자가 한 말'루저'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그 단어는 키 180 이하의 남자을 지칭하는 말로서, 그 당시 객석에 출연한 한국인 게스트와 외국인 출연자간에 설왕설래가 있었고, 방송이 끝난 후폭풍이 상당히 컸던 기억이 있었다.그 방송이 지난 후 지금까지 우리 사회와 미디어를 보면, 많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일베에서 쓰여지는 사진이나 언행이 미디어 속에 무분별하게 나타는 것을 본다면, 차별과 혐오를 상징하는 발언들은 언제든지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프로 불편러라 부르고 있다.


프로불편러란 남들이 게의치 않는 모습이나 말, 행동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나서서 지적하는 것이다. 소위 우리 사회에서, 어떤 불편한 상황이 나타나도 조용히 있는 이유는 스스로 프로불편러가 되지 않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집단 속에서 성추행, 성희롱이 나타나고 있음에도,우리 사회는 그것을 용납하는 정서가 숨어 있다. 그래서 건축학개론에서 아왔던 키스 장면은,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잘못된 편견과 선입격,도적적 의식의 미숙함에 있으며,그것을 바로잡는 누군가가 있다면,우리 사회는 좀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 혐오와 차별의 발언을 하고 있는 상황을 스스로 작가하지 못하고,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잔인한 범죄하면, 조선족을 떠올리고, 이슬람 종교에 대한 혐오정서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였다. 물론 이전 코로나 팬데믹에서 보여지듯이 중국인들과 경북 지역 사람들에게 보여주였던 혐오 또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르지 않으면,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며,과거 동경 대지진에서 한국인을 혐오하였던 일본인들처럼,우리 또한 그들과 같은 인종 차별을 무의식적으로 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백인 남성에 대한 우우러적인 시선을 드리우고 있는 것을 볼 때,우리 또한 타인을 혐오하고,차별하면서,소수자를 배척하는 사회적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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