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홈 K-픽션 28
편혜영 지음, 김소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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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해석하는 기준에는 선과 악이 있었다.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도 선과 악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고, 기준을 정하게 된다. 이분법적인 해석과 기준과 원칙은 세상을 단순화하고, 선택과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번거로운 것을 가지치기를 통해서 재빠르게 솎아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모순과 위선이 있으며, 때로는 원망과 억울함도 현존한다. 처세에 따라서, 어떤 사람을 선에서 악으로 쉽게 전환시키는 효용성과 효율성이 존재하고 있었다.정작 그 경계선애 서 있는 경계인은 외면하고, 무관심하며, 악의적인 변수로 남게 된다. 


단편 소설 <홀리데이 홈>은 K-픽션이며, 소설가 편혜영님의 신간이기도 하다. 이 단편에는 우리의 보편적인 군상을 해석하고 있었다. 산과 악이 아닌 경계에 서 있는 세 사람 이진수와 이진수의 아내 장소령,그리고 이진수의 부하였던 박민오가 있었다.


이진수는 군인이었다.하지만 군대에서 저지른 문제로 인해 강제 전역당하게 되었고, 소를 잡아 소매하는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진수 앞에 놓여진 현실은 일반인(민간인)이지만, 몸짓,말투, 행동,습관은 군인있었다. 그런 그의 각잡힌 행동은 소설 곳곳에 남아 있잇었으며, 군대에서 저지른 행동이 민간인 신분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그만큼 이진수에게 습관은 무서운 관습이자 내제된 가치관의 실체였다.


그런 이진수 앞에 나타난 한 사람, 그는 박민오였다.박민오는 이진수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진수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한사람은 가해자였고, 한사람은 피해자였다. 짬밥에서 이진수는 장교였고, 박민오는 사병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둘 사이에 다시 나타난 민간인으로서, 둘 사이의 미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즉 가해자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않지만,피해자는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한순간 역전이 되어 버렸다. 이진수 앞에 나타난 박일병은 우연아닌 우연,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난 것처럼 보여졌던 것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박일병이었다.우리 사회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하고 있었다.소위 을이었던 박일병이 갑이 되는 그 순간 자신이 감추었던 비수를 날리고 있었다.그건 선과 악의 전환점이었으며, 피해자가 과거에 겪었던 기분 나빴던 기억들을 학습을 통해 다시 누군가에게 써먹는 것이었다. 즉 이진수의 잘못된 행위가 박일병에게 트라우마가 되면서,가치관으로 내재된 것이다. 즉 폭력은 폭력의 형태로 학습되며, 평소에는 빙하 밑에 숨어 있지만,상황에 따라서 수면 우리 앞에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고,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은다면,얼마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칼날을 상대방에게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소설가 편혜영님은 이 단편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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