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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어떡하죠! 제가 마음을 다친 것 같아요!'
'어떡하죠!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어요!'
우리는 욕구를 나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욕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특히 나보다 조금만 더 통통해도 ,그 사람이 음식 먹는 모습을 보고 비난하기 일쑤입니다."저러니까 살이 찌지"하면서 말이에요.성욕이 넘치면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습니다. 또 인정 욕구아 많은 사람에게는 남의 눈치를 보는 애정결핍이라고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하면 속물이라 하고, 윗자리에서 남을 니끌고 싶어 하면 권력욕이 강하다고 합니다. '욕구적','본능적','쾌락적' 과 같은 말들은 짐승 같고, 어딘가 잘못된 것처럼 느낍니다. (-20-)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삼기도 합니다. 내가 힘들 때 남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며 버텨낼 수 있다고 희망을 얻는 것이지요. 이렇게 볼 때 어쩌면 순수한 이타성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이타적인 행위로 자신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 또한 이기적인 행위일 수 있으니까요. (-110-)
기분 나쁜 일은 덮고 옷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경우, 거짓말을 하고 양치를 하는 경우, 재수 없는 일을 겪고 집 앞에 소금을 뿌리는 경우 등이 있지요. 조선의 제 21대 왕 영조는 부정한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었다고 합니다. (-178-)
때때로 주변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우리의 결정을 좌지우지 합니다.대다수의 의견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 내 생각이나 행동을 거기에 동화시키지요,모두 굴 국밥을 시킬 때 제 자신의 지호나 사정에 관계없이 역시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저처럼 말이죠. (-306-)
한국 사회는 근본적으로 눈치문화가 발달했다. 속답에도 보듯이 눈치가 없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할 때가 있다. 적절한 말과 적절한 행동이 필요한 이유는 그래서다.눈치를 본다는 것은 타인을 의식한다는 의미이며, 타인을 배려하는 일조의 요행이다. 즉 눈치가 빠른 사람은 비난과 비판에서 어느정도 관용을 얻게 된다. 이타적이며, 이기적인 나를 감출 수 있다. 나답게 살고 싶어도 그게 잘 안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보펴적인 정서에 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을 읽게 되는 이유,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나를 알고 ,타인을 알면서, 타인에 맞춰주고 싶은 나의 의지에 있었다.나를 알고 타인을 알게 되면, 삶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심리학이 자주 언급되고, 사람들은 심리학을 즐겁게 읽는 이유는 그래서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지 않았음에도 상처를 받을 때도 있고,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럴 때,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불편함이 나타나게 되고, 관계를 단절하거나 멀리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내가 다가가야 하는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즉 이 책을 읽으면서,우리의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그안에서 상대방의 세세한 행동이나 습관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공통적으로 만든 관습이나 편향에 대해서, 악인찍고, 차별하는 행동 뒤에 감춰진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파악한다면,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스스로 상처받지 않게 된다. 즉 이 책을 통해서, 편향, 차이, 오해와 이해, 나의 욕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서 읽는다.